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가운데, 공개 방송을 하는 방송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상파 3사 예능국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공개 방송 지속 여부에 대한 타 방송사 계획을 공유했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 사태를 지켜본 후 공개 방송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일단 이번 주말이 지나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일단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의 공개 녹화는 취소됐다. KBS의 ‘누가 누가 잘하나’는 오는 6일 녹화를 취소하는 것으로 지난 4일 밝혔다. KBS는 “6월 6일 토요일 녹화가 취소됨을 알려드립니다”라면서 “최근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서 ‘누가누가 잘하나’ 녹화를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 및 방청객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면역력을 갖춘 10대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 공개 방송은 일단 지속된다. 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웃찾사’는 최근 녹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방송사는 공연장 앞에 손 소독기 등을 배치하며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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