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영화계가 이번 주말 관객수가 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방역 체계의 허술함에 분노하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평일 관객수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주말 나들이는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는 것. 한 영화 관계자는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지 않는 한, 극장에도 활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샌 안드레아스'는 대규모 지진이라는 재난을 소재로 하고 있어, 오히려 관심을 받고 있긴 하다. 이 영화는 지난 3일부터 9~10만명 수준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멜로 스릴러를 표방한 '은밀한 유혹'은 화제를 만들어내는데 영 애를 먹고 있는 분위기. 지난 4일 2만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그쳤다.
한국 영화로서는 '매드맥스'와 '스파이'의 쌍끌이를 끝내고 치고 올라갔어야 했지만 또 한번 기회를 놓친 셈. 다음주 개봉작 '연평해전'이 야심차게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메르스로 인한 실망감 등이 발목을 잡게 생겼다.
반면 2013년 개봉작 '감기'를 비롯해 전염병을 다룬 영화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영화 속 바이러스 확산 과정 등이 예상보다 실제와 비슷해 '콘테이젼', '월드워Z', '연가시' 등에 대한 영화가 SNS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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