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천하..韓 영화 구세주는 어디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6.05 09: 39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천하인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 돌풍의 물꼬를 틀 주인공은 누가 될까.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차지했다.
외화 일색인 국내 극장가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영화 '은밀한 유혹'은 개봉 첫날 4위에 머무르며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외화 돌풍에 휩쓸려 쓴맛을 봐야 했던 한국 영화들은 비단 '은밀한 유혹' 뿐이 아니다. 영화 '간신'부터 '무뢰한', '악의 연대기' 등 다양한 영화들이 야심차게 박스오피스 정상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 '악의 연대기'가 잠깐 1위를 맛본 것 말고는 별다른 성적은 없다.
이쯤되면 한국 영화의 고심이 깊어질만한 상황이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위플래시'를 시작으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스파이' 그리고 현재 '샌 안드레아스'까지 덩치 큰 할리우드 영화들이 몇 달째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오는 11일 영화 '쥬라기 월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7월 '터미네이터:제니시스'와 '미션 임파서블:로그 네이션' 등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할리우드 시리즈물이 출격을 준비 중이라 한국 영화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영화의 고민을 해결해줄 구세주는 과연 누가 될까. 일단 가장 먼저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평해전'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실제 일어났던 제2연평해전을 다룬 만큼, 그리고 애국과 관련된 내용인만큼 어느정도 대중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이후 '이념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반응들과 과도한 장치들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어 '연평해전'의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대목.
'연평해전'을 제쳐두고라도 여름 극장가 성수기를 노린 대작들, 하정우-전지현-이정재 주연 영화 '암살'과 곽경택 감독, 김윤석-유해진 주연 '극비수사', 류승룡 주연 '손님' 등이 차례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작품이 한국 영화의 구세주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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