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외식 사업에 진출했다. 홍대 정문 옆 삼거리 한 복판에 대형 프랜차이즈 '삼거리 푸줏간'을 5일 오픈한 것이다. 이 일대는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개인 소유 랜드마크 빌딩과 10여년 전통 '삼거리 포차'가 자리잡은 홍대앞 알짜배기 명소로 손꼽힌다.
지난 4일 개점 전날 축하자리에는 양 대표를 비롯해 싸이와 지누션, 빅뱅, 악동뮤지션, 위너 등 YG 패밀리가 '삼거리 푸줏간'에 총출동, 흥겨운 파티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정현 등 평소 YG와 가까운 톱스타들도 대거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 YG 사옥의 구내식당은 그동안 연예계 스타들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노래할 정도로 그 맛과 따뜻한 집밥 분위기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일반 맛집들을 출입하기 힘든 연예인들의 고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양 대표가 "편하게 잘 먹어야 일도 잘할수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유지하는 구내식당이다. 따라서 YG의 이번 식음료 사업 진출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평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YG 패밀리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 웬만한 연말 가요시상식 행사를 능가하는 별들의 잔치를 연출했다. 특히 지난 5월1일 3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해 두 달 연속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빅뱅 멤버들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선 후배들과 어울려 그동안의 피로를 푸는 모습이었다는 YG관계자의 전언.
이번 론칭 파티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삼거리 푸줏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런칭 D-1”이라는 글과 함께 꾸밈없는 YG 스타들의 사진이 함께 올라오면서 세간에 그대로 노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화려한 그래비티가 그려진 가게 벽면에 사인을 하고 있는 빅뱅의 대성, 승리와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고 있는 빨간 머리의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들은 신곡 발표에 이은 컴백 준비와 해외 투어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가게를 찾아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의 의리를 빛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거리 푸줏간’의 마스코트 돼지 풍선을 든 채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는 싸이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위너의 모습도 보인다. 특히 양 대표와 남다른 인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의 모습 또한 담겨있다. 이외에도 편안하면서도 발랄한 패션으로 등장한 악동뮤지션과 이하이 등 다양한 스타들이 참석해 현장을 빛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홍대 인디음악에 깊은 애정을 보였던 양 대표는 홍대 앞 거리 문화 활성화를 위해 '삼거리 푸줏간' 1호점을 이곳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년 전 문을 연 '삼거리포차'의 경우 금요일 저녁에는 인근 도로 옆으로 대기줄이 골목을 돌아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거리 푸줏간'은 양 대표가 '비비고' '제일제면소' 등 CJ의 간판 식음료 사업을 연달아 성공적으로 론칭한 노희영 전 고문을 영입해 개발한 새 브랜드. 엔터 업계의 거물과 식음료업계의 거물로 손꼽히는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서 그 시너지 효과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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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푸줏간'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