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33’ LG, 6월 극강 선발 야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05 22: 34

안정세를 찾고 있는 LG 선발진이 6월 들어 호투를 거듭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네 명의 선발투수들이 6월 첫 등판에서 모두 좋은 피칭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채은성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기고 4연승을 내달렸다. 마지막까지 힘을 발휘한 불펜, 그리고 타선도 좋았지만 선발진의 힘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의미가 있었다.
선발 핸리 소사의 역투가 돋보였다. 4일을 쉰 상황에서의 등판이었지만 최고 158㎞의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며 SK 타선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5회와 6회 1실점씩을 하며 다소 어려운 흐름에 처하기도 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7회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SK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완벽하게 잡아챘다. 8회까지 116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혼까지 발휘한 끝에 8이닝 2실점의 좋은 성적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에이스다운 역투였다.

이로써 6월 들어 LG 선발투수들은 호조를 이어갔다. LG는 류제국과 우규민의 부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선발진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다. 당초 양상문 감독은 두 선수가 돌아오는 5월 중순 이후로는 선발진이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고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 그러나 5월에도 선발진은 안정되지 않았다. 5월 LG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5승14패 평균자책점 5.95였다. 류제국이 부진했고 루카스는 물론 에이스 소사까지 흔들렸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2일 마산 NC전에서 우규민이 7이닝 4자책점을 기록하며 행운의 강우콜드 완투승을 따낸 것에 이어 3일 루카스(5이닝 무자책), 4일 류제국(7이닝 1실점), 5일 소사(8이닝 2실점)까지 모두 잘 던지며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만들어줬다. 루카스를 제외하면 세 명의 선수가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며 불펜전력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소득이었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도 이런 점을 반겼다. 양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6~7회 정도를 막아주면 여유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불펜전력이 약하지 않은 LG인 만큼 6~7회만 버텨주면 막판 승부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는 까닭이다. 실제 소사는 이날 8이닝 투구로 이번달 들어 계속되고 있는 LG 선발진의 호투에 방점을 찍었다. 선발이 바로 선 팀은 언젠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LG의 6월 대반격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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