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맹기용, 누가 도전하는 청춘에게 돌을 던지나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6 00: 23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요리법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셰프 맹기용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도전하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 비하면 부족한 요리 실력을 알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맹기용의 아름다운 도전이 시청자들을 돌려세울 수 있을까.
맹기용은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성장시키느라 하루가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사실 이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후 맹기용은 JTBC 요리 대결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요리법으로 ‘마녀사냥’ 희생양이 됐다.
부족한 요리 실력의 증거라는 네티즌의 성토가 비난 여론을 형성했고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다. 이 가운데 이미 촬영을 한 ‘나 혼자 산다’에서 맹기용은 도전하는 청춘의 하루를 보여줬다. 제작진은 흔들리는 청춘들을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정진하는 맹기용을 비롯해 예정화, 치타를 게스트 출연 코너인 ‘더 무지개 라이브’에 초대했다.

맹기용의 하루는 바빴다. 그는 주방에서 요리하느라 진땀을 뺐다. 유명 공대생 출신인 그는 자퇴를 했다. 요리를 위해서다. 맹기용은 “대학 포기할 수 있을 만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게 좋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학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 안한다”면서 “아버지가 요리로 대학을 다시 가라고 하셨는데, 내가 한국에서 요리를 할 건데 굳이 외국에 유학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아직 젊고 성장해야 할 몫이 많기에 불안한 감정도 토로했다. 맹기용은 “실패에 대한 불안감 있다. 가게가 잘 되지만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불안해 했다.
또한 그는 “내가 하는 요리가 대단하다고 생각 안 한다. 밤을 새는 일이 많다. 오래 하면 실패나 경험이 많을 텐데 부족한 것을 노력으로 채우다보니까 시간이 걸린다”라고 요리 경력이 많지 않은데서 나오는 불안감을 토로했다.
맹기용은 겸손했다. 그는 “내가 요리를 한지 4년 넘었고 5년차다. 경력과 경험은 확실히 부족하다”라고 인정했다. 맹기용은 “방송 출연하면서 이익을 본 게 있다. 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셰프로서 달려가는 그에게 최종 꿈은 소박하면서도 거창했다. 꿈이 크기에 그가 청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맹기용은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정말 먼 미래의 꿈인데 요리 학교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맹기용은 “대학교 같은 것이 아니라 요리 하고 싶은 사람이 오는 곳이다.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는 본의 아니게 맹기용이 자신의 논란 속 해명하는 방송이 됐다. 많은 이들이 그에게 쏟아낸 질타는 셰프라는 이름값과 달리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사실 이 같은 실력에 대한 지적은 상당히 상대적일 수 있다. 또한 잦은 방송 출연으로 인해 실력보다 높은 인지도라는 불편한 시선 역시 당사자에게는 상당히 억울할 수 있다. 방송에 출연하는 셰프는 모두 방송의 엄청난 영향력을 등에 업고 있다.
맹기용은 속내를 털어놨고, 상당히 겸손하고 열정적으로 요리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것은 대중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게스트 출연 코너인 ‘더 무지개 라이브’에 셰프 맹기용, 래퍼 치타, 트레이너 예정화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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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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