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참 신기하지? 계속 봐도 안 질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6 07: 17

SBS 장수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정글 생존기로 금요일 예능프로그램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타들이 정글이라는 낯선 환경에 던져진 후 생존을 위해 몰두하는 모습은 생경한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얍’은 본격적인 미지의 섬 얍 섬 탐험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일주일 전에 얍 특집의 총괄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송이었다면 이날부터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정글에서 생존하는 과정이 담겼다.

‘정글의 법칙’은 2011년부터 방송된 장수 예능프로그램. 정글 도전이라는 구성 속에 스타들이 정글에서 버티는 모습을 담는다. 김병만과 류담이 고정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다른 스타들은 때마다 정글 도전을 통해 극한의 한계에 도전한다.
예능프로그램은 보통 새로울수록 반응이 뜨겁다고 여겨진다. 허나 ‘정글의 법칙’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 같은 오랜 방송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재미의 연장선을 길게 빼고 있다. 기본적인 구성은 같으나, 장소와 도전하는 사람이 바뀌니 식상한 함정에 빠지지 않고 매번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것.
도시의 각박하지만 편리한 삶에서 벗어나 여유롭지만 험난한 정글에 들어간 스타들의 먹고 잠을 자는 단순한 생존기를 다룬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단순한 구성이지만, 정글이라는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인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또한 지난 5일 방송처럼 거대 장어를 잡기 위해 분투하고 그 속에서 돌발상황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다. 손가락까지 다쳐가며 잡은 장어를 맛있게 먹거나, 어두일미와 어두육미를 두고 사자성어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류승수와 류담의 귀여운 신경전이 바로 그렇다.  
생경한 환경, 그 속에서 버티는 스타들의 색다르면서도 인간적인 행동이 ‘정글의 법칙’을 즐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독 이 프로그램에서 재발견되는 스타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이 아닌 어둡고 음산한 정글 속에서 친근한 매력을 뽐내면 호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려 방송 4년차를 맞았고, 경쟁 프로그램들이 소위 세다고 해도 즐겨 보는 고정 시청층이 두텁다. tvN ‘삼시세끼’와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와 동시간대 방송이지만 ‘정글의 법칙’ 나름대로의 흥미 요소가 안방극장에 여전히 통하고 있는 것.
이번 얍 특집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잦지 않은 스타들이 모였다. 현재 출연 중인 박한별, 류승수, 이정진, 이이경 등 ‘예능 희귀템들’과 믿고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김병만, 류담, 은지원, 강남 등이 앞으로 어떤 조화를 이룰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스타들은 김병만의 진두지휘 속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한편 아름답고 냉혹한 섬 얍에서 펼쳐지는 ‘정글의 법칙 in 얍’은 김병만, 류담을 필두로 박한별, 씨스타 다솜, 류승수, 이정진, 윤상현, 배수빈, 이이경, 정진운, 은지원, 강남이 출연한다.
jmpyo@osen.co.kr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