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구여친클럽’ 변요한, 닭살 애정표현도 이 남자라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6 07: 20

배우 변요한이 로맨틱 코미디의 멋있는 남자의 모든 매력을 갖췄다. 닭살을 유발하는 애정표현이 여성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한없이 올라가게 한다. ‘미생’ 열풍 속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개벽이’ 변요한의 여심 사냥이 제법 강렬하다.
변요한은 현재 tvN 금토 드라마 ‘구여친클럽’에서 전 여자친구들과 매일 얼굴을 보는 딱한 사정을 가진 방명수 역을 연기하고 있다. 현재 사랑하는 여자는 김수진(송지효 분)인 가운데, 이 드라마는 명수와 수진이 전 여자친구들의 고의에 가까운 방해 속에 사랑을 지켜야 하는 고난에 처해 있다.
‘구여친클럽’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주인공인 변요한과 송지효의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는 사랑 이야기가 구미를 당기는 구성이다. 무엇보다도 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받는 남자 명수를 연기하는 변요한의 매력이 높아야 드라마가 흥미를 유지한다. 지난 5일 방송된 9회는 명수가 그동안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였던 답답한 ‘어장관리남’ 모습에서 탈피하고 박력 있게 수진과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수진이 전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불안해하자 공개 연인 선언을 하고, 수진에게 신뢰를 안기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했다. 이 과정에서 명수는 수진에게 “너무 예쁘다”, “네가 내 엔딩이다”, “이렇게 둘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직설적이면서도 다소 낯간지러울 수 있는 사랑 고백을 했다.
변요한은 이 같은 손발이 오글거릴 수 있는 애정 표현을 리듬감 있게 소화했다. 뭔가 가볍고 귀여우면서도 진심을 담는 적당한 줄타기를 한 것. 마냥 진지하지도, 마냥 장난스럽지 않게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명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변요한은 특유의 재기발랄한 표정 연기와 상당히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명수라는 인물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높였다.
변요한은 다채로운 표정을 소화할 줄 알면서도 과하지 않은 적정선을 유지할 줄 아는 배우다. ‘미생’에서 그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은 감칠맛 나는 웃음 장치 역할을 했고, 그가 웃음기글 거두고 펼친 진지한 고민은 신입사원의 애환을 다룬 ‘미생’의 주제 의식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연기한 한석율의 감정 변화가 ‘미생’이 다룬 신입사원의 성장을 알게 모르게 전달하는 장치였던 것.
이 같은 표정 하나로 세련되게 연기를 하는 변요하는 이번 ‘구여친클럽’을 통해 단숨에 남자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달달하면서도 매력적인 내 남자친구 하고 싶은 명수를 멋스럽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변요한의 연기와 매력은 상당히 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생’ 출연 전 무명에 가까웠던 이 배우는 ‘구여친클럽’이 종영한 후에는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사극에 도전할 예정. 매 작품마다 한 단계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는 변요한의 다음 성장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한편 ‘구여친클럽’은 웹툰작가 방명수와 그의 과거 여자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웹툰을 영화화하게 된 영화 프로듀서 김수진이 벌이는 코믹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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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친클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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