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삼시세끼' 떴다 지성! 이보영이 부러운 건 나뿐인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6.06 07: 19

열정적이다. 또 설거지도 이렇게 깔끔하게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눈에서 애정이 뚝뚝 떨어진다. '삼시세끼' 하우스를 찾은 지성이 그랬다. 이러니 어찌 이보영이 부럽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정선편'에서는 지성이 게스트로 출연, 숙련된 설거지 실력으로 '설거지성'으로 거듭나며 원조 설거지의 달인 이서진을 흐뭇하게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자 게스트의 출연에 이서진과 옥택연은 실망한 듯 했지만, 지성은 그야말로 열혈 일꾼이었다.
출산을 앞둔 아내를 혼자 두고 옥순봉을 찾게 된 지성은 아내 이보영에게 미안해했지만, 아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열정적으로 일했다. 도착하자마자 잭슨이나 밍키 소개도 받지 못한 채 모자를 쓰고 비닐하우스로 향했다. 지성은 땀을 흘리며 삽질을 했고, 레몬과 애플망고를 심으면서 옥순봉에서의 첫 번째 미션을 완수했다.

두 번째는 요리였다. 사실 열심히 삽질을 하던 지성의 모습과 달리 요리에서는 자신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장모에게 전화에 도움을 요청했고, 알려준 레시피대로 치킨과 함께 먹을 무절임을 만들었다. 맛을 떠나서 꽤나 열정적이었다.
이는 치킨이나 아침으로 먹은 미역국을 끓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치킨 양념은 비율을 잘못해 고추장 맛을 다소 많이 냈고, 미역국도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은 해냈다. 능숙한 삽질과 달리 푸드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그런 지성이 가장 능숙한 것은 설거지였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에 돌입한 지성은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며 이서진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서진은 '삼시세끼' 공식 설거지의 달인. 그는 지성을 향해 "잘한다"라고 연신 칭찬하며 보조개 미소를 꽃피웠다.
무엇보다 지성이 뭐든 열정적으로, 또 능숙하게 해내는 것에는 아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보영이 흔쾌히 허락해준 탓에 '삼시세끼'에 출연할 수 있었다는 그는 설거지에 대해서도 역시 "우리 보영이가 요리를 잘하는데 옆에 설거지가 많아서 도와주다가 즐기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우리 보영이'라고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말투로 자상하게 말했다. 미역국 역시 임신한 이보영을 위해 장모에게 배워뒀던 요리다. 이보영으로 시작해 이보영으로 마치는 진정한 '사랑꾼'이었다.
훈훈한 외모에 깔끔하고, 아내만 바라보는 사랑꾼에 식사 후 뒷정리까지 척척 해주는 지성이라는 남편, 그가 '삼시세끼'에서 활약했던 1박 2일은 핑크빛이었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배우 유준상이 국민 남편으로 불린바 있는데, 바야흐로 지성이 유준상을 잇는 '국민 남편' 자리를 차지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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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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