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즌 2을 선보였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프리퀄인 셈이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명품 사극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여진구는 더 성숙된 연기를 선보였고, 사극 연기가 처음인 설현 역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애절한 로맨스가 빠르게 전개된 시즌 2.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았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인간과 흡혈귀의 사랑을 그린 청춘학원물이었다. 흡혈귀의 이야기를 한국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그린 판타지물이다. 4회까지 현대물이었던 이 드라마는 5회, 시즌 2를 시작하며 배경을 17세기로 옮겨오는 실험을 감행했다.
흡혈귀 마리(설현)와 인간 민재(여진구)가 500년 전에도 운명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들의 애절한 사랑을 위해 인간과 흡혈귀라는 장애물 외 백정의 딸과 양반집 자제라는 신분의 격차가 추가됐다.
5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운명적 첫 만남이 그려졌다. 우연히 숲속에서 마주친 두 사람. 민재는 첫눈에 마리에게 빠진다. 민재는 이름도 모른채 헤어진 마리를 궁금해하고, 이후 백정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지만, 이미 마음은 그녀에게 가 있는 상태다. 집에서는 정혼자를 정해두고 결혼을 강요하지만, 민재는 마리만 생각한다.
이날 민재와 마리는 험난한 앞길을 예고돼 있는 사랑을 시작했다. 백정과 양반이라는 신분의 차, 민재의 정혼자, 인간과 흡혈귀라는 종의 격차 등 앞으로 민재와 마리가 극복해야할 장애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물이 많은 만큼 이들의 펼칠 사랑 역시 더 절절하고 깊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무녀와 왕의 사랑만큼 애절 로맨스를 펼칠 수 있을까. 여진구와 설현의 연기호흡 또한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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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말레이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