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와 김사랑이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김재홍) 3회에서는 서정은(김사랑 분)이 톱스타 지은호(주진모 분)의 자서전 대필작가를 맡아 그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은호를 연기한 주진모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밖에서는 누구에게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톱스타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아직 덜 자란 10대 청소년처럼 생떼를 쓰고 칭얼거리기 일쑤. 특히 시차적응 실패로 새벽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그가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잠을 깨우는 장면은 지은호의 엉뚱한 성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주진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톱스타와 장난기 가득한 지은호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 이번 3회부터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김사랑은 4년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밝고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서정은을 맞춤옷 입은 듯 완벽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은호의 사랑 이야기에 웃고 울면서 몰입하는 모습은 마치 순정만화를 보는 듯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켰고, 매니저에게 어쩔 수 없이 사인을 부탁하거나 지은호를 보고 얼른 몸을 피했다가 아쉬워하는 장면에서는 10대 소녀같은 귀여움으로 서정은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남편 역의 김태훈과는 닭살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기존 섹시하고 도도했던 이미지의 김사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사랑에 시청자들은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은은 지인의 소개로 지은호의 자서전 대필작가를 맡게 됐다. 지은호는 서정은에게 꾸준히 자신의 첫사랑 은동과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들으며 글을 써내려가던 서정은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됐다. 남들이 아무리 “지은호가 꾸민 거 아니냐” “은동인 죽었을 것 같다”고 해도 서정은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지은호가 은동이를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특히 서정은은 음성파일 중 “은동아”라는 지은호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묘한 떨림을 느꼈다. 그리고 “우린 너무 짧게 만나고 너무 길게 헤어졌다. 은동아, 꼭 다시 만나야 돼. 아니 만날 거야. 내가 널 만날 때까지 찾을 거니깐”이라는 말에 떨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서정은은 지은호가 음성 파일에서 언급한 편지를 찾아 나섰다. 이는 10년 전 은동(윤소희 분)과 헤어진 현수(백성현 분)가 소집해제 전 한 할머니에게 은동을 만나면 전해달라고 부탁했던 편지로, 당시 그 할머니는 이 편지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에 서정은은 게시판을 통해 이 할머니를 수소문했고, 어렵지 않게 할머니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편지를 찾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 편지 봉투 겉면에 ‘사랑하는 은동아’라는 글귀가 적혀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정은은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러워했다. 지은호에게 할머니를 찾았다는 소식을 문자 메시지로 전한 서정은은 지은호의 전화를 받은 뒤 퍼즐 조각처럼 떠오르기 시작한 잃어버린 기억과 주체할 수 없이 뛰는 심장에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현재 서정은에게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남편 최재호(김태훈 분)와 아들이 있고, 지은호는 미모와 지성, 재력을 모두 겸비한 명성호텔 기획실장 조서령(김유리 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끝없는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 과연 잃어버린 10년의 기억 속 서정은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또 운명적으로 이끌리고 있는 서정은과 지은호가 다시 만났을 때 어떤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앞으로의 극 전개에 큰 관심과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6일 오후 8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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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랑하는 은동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