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잠수 작전, 넷이 뭉치니 좋지 아니한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6.06 09: 17

'프로듀사'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이 아이유의 '잠수 계획'에 철저히 힘을 보태며 한 배를 탄 사이가 됐다. 이들은 아이유의 방황(?)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은근히 배려를 해주는 등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줬다. 특히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한 자리에 모여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7회는 '언론플레이의 이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 자신을 도와주려던 '뮤직뱅크' PD 탁예진(공효진 분)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다리 부상을 당했고, 병원에 입원을 해야만 했다. 퇴원을 하는 날, 신디는 바로 일본으로 향해야 했던 상황. 그러나 병원 주차장에서 우연히 신입 PD 백승찬(김수현 분)과 예진을 발견한 신디는 매니저가 한눈을 판 사이 옆 차로 올라탔고, 그렇게 이들의 '잠수 합동 작전'이 시작됐다.

예진은 잠수를 타겠다는 신디의 말에 펄펄 뛰었고, 신디는 "택시 정류장에서 내려주세요. 돈은 없지만"이라며 예진의 착한 심성을 자극했다. 평소 신디와 티격태격했던 예진이었지만 "다리만 좀 멀쩡했어도 상황이 좀 나았을 텐데. 이게 좀 덜 아물었는지 움직일 때 악!"이라고 연기(?)를 하는 신디를 보며 측은함을 느낀 것. 결국 예진은 "사흘만 신세 질게요. 연습생 시작하고 10년 동안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신디의 모습에 일시적 주소 공유를 하고 있는 '1박 2일' PD 라준모(차태현 분)의 집에 신디를 데려가게 됐다.
앙숙이었던 예진과 신디의 동거는 그야말로 웃음폭탄이었다. 신디는 아픈 다리를 가키며 예진에게 물을 좀 달라고 했고, 미지근한 물을 가지고 온 예진에게 "나 이거 못 마신다. 라임이라도 좀 띄워 달라"며 무리한(?) 부탁을 했다. 이에 예진은 "귤 밖에 없다"고 응수했지만, 승찬을 시켜 퇴근길에 라임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등 쌈닭 같은 겉모습과 달리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며 묘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집주인 준모는 화장실에서 세면대를 닦고 있는 신디의 모습에 기겁을 했다. 준모는 "다짜고짜 데리고 오면 어쩌자는 거야. 인간적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는 건 좋은데 내 집으로 왜 생색을 내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준모는 곧 신디의 불쌍한 표정에 마음을 누그러뜨렸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신디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거실에 모여 묘한 분위기 속에서 화해(?)의 술잔을 기울이게 된 네 사람. 예진은 준모에게 "신디, 그렇게 안 봤는데 어쩜 그렇게 정리정돈을 잘 해? 주방 서랍 나무젓가락 다 정리해 놨다? 진짜 대단하지 않니?"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준모는 예진에게 "솔직히 너 신디가 여기 와서 집 정리 해주니까 좋지"라고 물었다. 이에 예진은 "당연하지"라고 말했고, 이들은 술만 마시면 한다는 ‘당연하지’ 게임을 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추억의 게임 '당연하지'는 분위기를 한층 더 묘하게 만들었다. 예진과 신디는 대결을 펼쳤고, 이들은 서로를 화끈하게 공격했다. 결국 예진은 "너 남자 만나면 3개월 못 가고 까이지"라는 신디의 말에 "너 어떻게 알았어?"라고 발끈했고, 맥주를 원 샷 하며 분노했다. 이 때 승찬은 크게 웃었고, 결국 예진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승찬은 예진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네 사람의 묘한 분위기를 돋우었다.
"예진이 너"로 시작한 승찬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쁜 거 알지", "너 화낼 때가 더 매력적인 거 알지"라고 물었다. 이 말에 예진은 "내가 그래서 너 좋아하는 거 알지"라고 물었고, 승찬은 "당연하지. 준모 선배님보다 더?"라며 직설적인 공격을 했다. 이에 예진은 "당연하지. 너도 나 좋아하지"라고 물었고, 승찬은 "당연하지"라고 대답한 뒤 만족한다는 듯 미소를 보여줬다. 승찬과 예진의 묘한 '당연하지' 게임에 준모는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냈고, 승찬을 마음에 두고 있던 신디는 표정이 굳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예진과 신디의 술주정 역시 큰 웃음을 줬다. 신디는 술에 잔뜩 취한 채 소맥을 제조하기 시작했고 "교생활도 제대로 해본 적 없고, MT 가본적도 업고, 술도 제대로 마셔본 적도 없고"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신디는 숟가락으로 잔을 톡톡 치는 기술을 보여줘 모두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신디는 취한 상태. "제가 뭘 알겠어요. 데뷔를 13살에 해가지고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무한 반하며 맥주를 원샷 하는 주사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보던 예진은 "사람이 말이야 무엇보다 술버릇이 깨끗해야 되는 법인데"라며 "예진이는 주사가 없어가지고"라고 얼굴에 꽃받침을 만들었다. 술에 취하면 자신의 이름을 마구 부르며 애교를 무한발사 하는 예진의 주사가 발동된 것. 예진의 애교 퍼레이드가 펼쳐짐과 동시에 신디는 114에 전화를 걸어 "언니, 나 신디야"라며 자신의 주사 레퍼토리를 읊어 한 편의 시트콤 같은 모습으로 웃음폭탄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신디와 하룻밤을 보낸 준모, 예진, 승찬은 생일을 맞은 신디를 위해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돼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신디와 예진은 '1박 2일' 촬영 답사를 가는 준모, 승찬과 함께했고, 신디는 승찬의 도움을 받아 놀이공원을 구경했다. 특히 신디는 이날 승찬에게 사고로 부모가 돌아가신 뒤 불면증으로 잠들지 못했던 나날들, 10년 전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으며 '기습 뽀뽀'를 해 러브라인에 불을 지폈다. 조금씩 가까워 지는 네 사람의 러브라인 향방도 한 층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한편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로, 6일 오후 9시 15분 8회가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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