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마녀사냥’ 태민·온유, 그래도 연애 좀 해본 남자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06 09: 57

그룹 샤이니의 태민과 온유도 알건 다 아는 남자였다. 아직은 아이돌이라는 틀 안에 있어 모든 걸 솔직하게 쏟아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연자들에게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연애 ‘좀’ 한 남자들이었다.
5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는 오랜만에 아이돌이 출연했다. 그간 아이돌이 ‘마녀사냥’에 나왔을 때 과감한 발언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샤이니도 앞서 출연했던 아이돌과 비슷했다. 그러나 할 말은 다 했다. 태민과 온유, 워낙 어렸을 때 활동을 시작해 아직 ‘어리다’라는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알건 다 아는 남자들이었다.
화끈한 19금 얘기는 없었지만 사연자들의 고민에 똑 부러지게 한 마디 하면서 해결책을 제시,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해줬다.

이상형 질문에 태민은 “계산된 행동을 하는 여자는 매력이 없다”며 “아예 티가 안 나면 모를까 대부분은 조금씩 티가 나더라”라고 연애 고수의 향기를 풍겼다. 16살 중학생 태민이 아닌 연애 좀 해본 23살의 남자 태민이었다.
신동엽이 태민과 상황극을 하다 스킨십을 하더니 “얘랑 하면 이상해져”라고, 허지웅은 “이 얼굴에 남자 목소리가 나오니까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태민은 ‘박력탬’이었다. ‘그린라이트를 켜줘’ 코너에서 상남자지만 고백을 망설이고 있다는 남성 사연자에게 “여자가 남자를 갖고 노는 느낌이 있는데 남자가 당해주는 척 하다가 역공하면 될 것 같다”며 “진짜 상남자였으면 여기에 사연을 안 보냈을 것 같다”고 핵심을 찔렀다.
예상하지 못한 태민의 발언에 허지웅은 “조용한 목소리로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짚는다”며 감탄했다.
온유도 만만치 않았다. 내 여자의 흡연과 바람에 관대한 온유는 생각보다 상당히 개방적인 연애관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너의 톡소리가 들려’ 코너에서 “내가 사연 속 남자라면 먼저 한 마디라도 꺼내주길 바라는 심정일 것 같다. ‘자기야’라고 문자가 오면 ‘어?’하면서도 설렐 것 같다”고 남자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태민 역시 첫사랑을 잊지 못해 고민이라는 또래 남성 출연자의 사연에 “미련이 소진될 때까지 노력을 해볼 것 같다”며 “설사 상대방에게 피해가 좀 가더라도”라고 형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록 화끈한 19금 얘기는 들을 수 없었지만 연애고민에 대해 시원하게 조언, 그저 연애경험이 전무한 어린 남자가 아니라 여자, 연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남자였다. 5년 후에는 솔직하게 얘기하겠다는 태민과 온유. 지금 이 정도니 5년 후엔 어떤 연애경험을 털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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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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