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세바퀴’ 前 예능여신 솔비·서인영, 다시 예능해주면 안될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06 16: 02

SBS ‘리얼 로망스 연애편지’, ‘엑스맨 일요일이 좋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한 때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했던 조합, 솔비와 서인영이 돌아왔다.
보는 이들마저 시원하게 만드는 화법과 의도하지 않은 웃음 유발 포인트로 여전한 독보적인 예능감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어찌 반갑지 아니할까. 여기에 쥬얼리의 원년 멤버 박정아, 이지현까지 가세해 과거 예능 황금기를 떠올리게 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세바퀴-친구 찾기’에서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뒤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도 어색함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인영은 방송 초반부터 이지현의 과거 남자친구, B1A4 산들과 박정아의 세대 차이를 폭로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출연진들을 휘어잡았다. 특히 그는 결혼 발표 전날에도 외로움을 토로했다는 박현빈에게 “어떻게 된 거냐. 거짓말이냐. 왜 외로웠냐”며 ‘쓰리 펀치’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9년 만에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와 ‘슈퍼 스타’ 무대를 선보이는 와중에도 쑥스러워 하며 뒤로 빼는 박정아와 이지현과 달리 물 만난 고기처럼 중앙에 나와 ‘원조 털기춤’을 추며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제 16cm힐과 낙타형 속눈썹을 포기했다”는 말처럼 한결 가벼워진 서인영의 입담은 그 어떤 주제보다도 연애를 이야기할 때 더욱 화끈해졌다. 그는 공개연애 중인 박정아에게 서인영 “공개연애를 하면 결혼으로 몰고 가니까 불편할 수 있다”며 “사실 (연애가) 너무 많아서 기자들이 기사를 못 쓴 듯”이라며 자폭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솔비는 말보다 행동으로 죽지 않은 예능감을 증명했다. 그는 자신이 SNS에 올린 감성 충만한 글을 읽으며 빵 터진 MC와 출연진에도 가만히 미소만 짓다가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곡 ‘첫사랑’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일 때는 돌변하는 표정과 다소 코믹한 몸짓으로 레이디가가 못지않은 뻔뻔함으로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또 하나의 뜻밖의 웃음 포인트는 과거 7년간 쥬얼리를 담당했던 현 스타제국 류재현 이사와의 전화 연결이었다. 서인영은 “과거 서인영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한 매니저에게 “우리 언제 한 번 만나야하지 않냐”라며 “빨리 전화 끊어라. 만나게”라고 과거 '마녀'라는 별명에 걸맞은 독설을 날렸다.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센 멘트도 웃음으로 소화하는 것은 전부터 서인영만이 소화할 수 있는 매력이었다.
이처럼 서인영과 솔비는 여전히 재치 있는 입담과 두 사람만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과거 그들의 예능 전성기를 함께 했던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SNS를 통한 근황만 간간히 알리고 방송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들이었기에 반가움은 더욱 컸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두 사람의 예능감을 묵혀두지 않고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오길 기대해본다.
jsy901104@osen.co.kr
‘세바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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