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수애, 같은 얼굴·다른 연기..수애라서 가능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6.06 14: 48

배우 수애가 완벽한 1인 2역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서 생활고에 찌든 변지숙과 대한민국 상위 0.1%라 불릴 만한 재벌가의 딸 서은하를 연기하는 수애는 완벽한 1인 2역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얼굴은 똑같이 생겼는데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을 한 프레임 안에서 보여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님이 분명. 그 동안 여러 배우들이 1인다역, 다중인격 캐릭터에 도전했다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유다.

이런 우려를 딛고 수애는 큼지막한 합격 도장을 받았다. 같은 얼굴이지만 수애는 단순한 치장을 넘어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말투, 눈빛, 화장법 등을 통해 상이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우선 서은하의 특징은 망설임이 없다는 것.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눈을 항상 치켜 뜬다. 아래로 까는 법이 없다. 말투도 단호하며 당당하다. 약혼자인 최민우(주지훈 분)에게 "나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라고 말할 때도 주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화사한 화장과 흐트러짐 없는 머리스타일로 수애는 서은하를 완성했다.
반면 변지숙은 뭔가 항상 불안하다.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고 우물쭈물한다. 눈은 아래를 본다. 누군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 새라 수시로 주위를 살피고 말투에도 자신감이 없다. 자신을 궁지로 모는 석훈(연정훈 분)에게 "당신 지옥 갈 거예요"라고 외칠 때도 위협적이기 보다는 애처롭다. 재벌가로 입성한 다음에는 온갖 명품으로 치장하지만 언행은 여전히 어색하고 눈치보기 바쁘다. 그게 수애가 만든 변지숙이다.
이에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수애는 몰입도가 대단한 배우다. 서은하와 변지숙의 다른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표정, 말투, 의상, 화장까지 일일이 챙기며 상이한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수애를 보며 다른 출연진과 제작진도 자극을 받아 더욱 퀄리티 높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가면'은 실제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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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썸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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