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상이몽'이 주는 확실한 깨달음..대화가 필요해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6.07 07: 12

회를 거듭할수록 '동상이몽'이 주는 확실한 깨달음이 한 가지 있다. 어떤 관계이든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50세의 나이 차이를 보이는 모녀가 전파를 탔다.
딸은 옛날 사람인 엄마 때문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펼쳤고 반대로 엄마는 다가가려는 자신을 딸이 밀어낸다는 입장을 펼쳤다. 그 무엇이 됐든, 두 사람 사이에는 대화가 가장 좋은 해결책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먼저 공개된 딸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상을 통해선 딸에게 심한 욕설을 사용하는 엄마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엄마는 딸에게 심한 욕설로 윽박지르기 일쑤, 또한 "옛날이었으면"이라는 말을 사용해 딸의 반감을 샀다.
또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딸을 향해 "딴따라는 뭐하려고 하는거냐. 너가 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이냐. 너를 뭣에 써 먹겠느냐"라며 구박을 퍼부었다. 이후 딸은 친구를 만나 "엄마는 무조건 안 된다는 생각밖에는 안 한다. 엄마가 싫다"라고 토로했다.
반면 엄마의 시각에서 본 영상은 앞선 영상과는 180도 달랐다. 일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밥 해", "보일러 켜라", "옷 다려" 등의 말만 하고는 다른 말에는 전혀 대꾸를 하지 않는 딸이었다. 이에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할 말만 하고는 나한테 말을 안 한다. 그럴 때 배신감이 든다"고 속상함을 털어놨다.
딸의 의상 취향과 스마트폰 중독이 이해는 되지 않지만 다가가려고 하는 엄마의 모습과 다르게 엄마가 말만 걸면 무시하는 딸의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이 끝나고, 스튜디오에서 점차 이야기를 할 수록 모녀 사이에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딸은 가수를 반대하는 엄마가 무조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엄마는 예전에 가수를 꿈꾼 적이 있는 만큼 딸이 너무 힘든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가수를 반대했다.
결국 이날 방송은 이에 대해 긴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이야기하지 않은 두 사람의 입장 차이였다. 딸은 엄마의 말을, 엄마는 딸의 생각을 들어보고 이해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간 '동상이몽'은 부모와 자녀의 많은 갈등을 다뤄왔다. 살이 쪄서 고민, 학원을 보내주지 않아서 고민, 욕을 너무 많이 해서 고민 등 수많은 고민을 들어줬고 같이 고민해줬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 하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대화라는 점이다.
'동상이몽'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결국 부모와 자녀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사람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trio88@osen.co.kr
'동상이몽'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