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이승철이 있어 가능했던 명곡의 재탄생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07 06: 51

가수 이승철의 명곡들이 2015년 다시 새롭게 탄생했다. 과거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웃게 했던 이승철의 노래들이 후배들을 통해 색다른 매력이 더해졌다. 이승철의 이전 노래를 잘 몰랐던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이승철의 노래를 듣고 자란 부모님 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는 이승철 편에서는 박기영, 김태우, 김연지, 황치열, 이해리, 알리, 옴므 등이 무대를 꾸미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승철의 후배 가수들은 이승철의 명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또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보였다. 사실 1회 방송만으로 이승철의 히트곡을 듣기에는 부족했지만 출연 가수들이 명곡들 중에 명곡을 선곡해 감성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하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그 사람’, ‘네버 엔딩 스토리’, ‘희야’, ‘넌 또 다른 나’, ‘오늘도 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떠나지마’가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날 여자 가수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남자 가수들의 무대도 훌륭했지만 아무래도 ‘전설’이 남자 가수인 만큼 여자 가수들이 부르는 무대가 좀 더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무대 후 박기영과 김연지, 알리, 이해리의 무대는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씨야 해체 후 4년의 공백을 깨고 솔로로 컴백한 김연지는 2연승을 하는 기쁨을 맛봤다. ‘넌 또 다른 나’를 선곡한 김연지는 한층 더 성숙해진 가창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4년 공백이 무색해진 무대였다. 안정적이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말 그대로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4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김연지는 그간의 힘든 감정이 생각났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김연지는 414점으로 김연지와 박기영을 제쳤다.
박기영은 김연지에게는 우승을 양보해야 했지만 이승철의 노래 중 최고로 꼽히는 ‘네버 엔딩 스토리’를 선곡했다. 박기영은 애절한 감성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편곡했다. 많은 사람들이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노래라는 원곡에 충실, 특유의 맑은 고음과 깊은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승철 편에서 2표 차로 짜릿한 우승을 맛본 알리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선곡했다. 알리는 노래를 준비하면서 생각난 ‘결혼’에 맞게 노래를 편곡했다. 이승철이 부를 때는 가슴을 저릿하게 하는 감성을 느낄 수 있었지만 알리는 결혼의 설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알리는 원곡보다 좀 더 밝은 분위기로 노래를 불렀다. 알리의 의도대로 결혼의 설렘이 가득한 무대였다. 노래 말미 알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는 것과 동시에 무반주로 노래를 하며 감동을 배가 시켰다. 확실히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의 재탄생이었다.
이들 외에도 김태우, 황치열, 옴므도 감동과 유쾌함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했다. 오랜만에 레전드 편이라고 할 만한 방송이었다. 이승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명곡의 재탄생, 시청자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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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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