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는 결혼한 첫사랑 김사랑을 잡을까. 20년 동안 가슴에 담고 사랑한 여자가 결혼한 사실을 알고도 그대로 직진할지, 아니면 사랑하는 여자를 보내고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 주진모는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4회분에서는 정은(김사랑 분)이 은호(주진모 분)가 ‘은동’이라는 이름을 부른 후 기억이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은호도 정은의 정체를 의심하고 점점 정은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정은과 은호는 20년 전에 사고로 우연히 만나 좋아하는 마음을 키워가다 정은의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헤어지게 되고 그로부터 10년 후 운명적으로 만나 연인이 됐다. 두 사람에게 서로가 전부였다. 그러나 또 다시 정은이 사라지면서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도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운명이었다. 정은이 은호가 내려는 책 대필 작가가 된 것. 그렇게 정은과 은호는 또 10년 만에 또 다시 인연이 시작됐다. 안타까운 건 두 사람이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은호 주변 사람들은 정은을 만났지만 은호만 만나지 못했다.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자꾸만 엇갈렸다.
정은은 앞서 은호가 녹음파일에서 ‘은동아’라고 불렀을 때의 느낌과 다시 살아난 과거에 기억에 혼란스러워했다. 거기다 은호가 자신과 은동이 첫 키스 했을 때 들었던 노래인 김동율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노래를 듣고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에 정은은 가족에게 사고 이전의 기억을 물어봤지만 정은의 기억과는 전혀 다른 얘기를 했다. 알고 보니 정은이 사고로 기억을 잃었었던 것. 때문에 은호가 방송을 통해 은동을 찾는 데도 은동이 자신인지 알지 못하고 대필 작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은호는 노래를 보내줬지만 정은이 답을 하지 않아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은 정은의 태도에 기분이 나쁘면서도 계속해서 정은이 신경 쓰였다. 운명은 어쩔 수 없었다. 정은이 결혼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정은에 대한 관심을 끊지 못했다.
그러다 은호의 매니저이자 20년지기 현발(김용희 분)은 정은을 만나 은동이라는 걸 알고 놀라했다. 은호를 사랑하는 서령(김유리 분)은 현발에게 정은의 얘기를 듣고는 정은과 은호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정은과 은호가 만나기에는 주변에 방해요소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정은과 은호는 인연의 끈이 강하게 묶여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결국엔 만나게 돼있었다. 은호는 정은과 첫 통화 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노래를 들으면서 정은이 자신이 하지도 않았던 첫키스 얘기를 한 것.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은호는 정은에게 전화했고 정은도 그 얘기를 듣고는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은호는 “당신 누구야”라고 했고 만나자고 했지만 정은은 시간이 늦었다며 피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은호는 정은을 만나러 갔고 정은을 보고는 단 번에 은동이라는 걸 알았다. 정은이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걸 아는 은호가 과연 정은을 만나 20년 동안 기다렸으니 자신을 만나 달라고 할지, 아니면 현재 정은의 삶을 응원하고 행복을 빌며 보내줄지 은호의 마음을 알 수 없다. 누구나 은호와 같은 상황이라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 과연 은호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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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랑하는 은동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