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니글니글' 이상훈 "더럽고 느끼해? 모두 인정"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07 08: 08

‘개콘’의 대세 개그맨 이상훈이 “더 느끼해지기 위해 살을 찌우겠다”고 선언했다. 동기 개그맨 김수영과는 상반된 길을 가고 있는 것.
KBS 2TV ‘개그 콘서트’(연출 조준희)가 오랜만에 선보인 브릿지 코너 ‘니글니글’을 통해 ‘더럽게 웃긴’ 개그 콤비를 이루고 있는 이상훈과 송영길. 아이라인을 강조한 짙은 메이크업과 짧아도 너무 짧은 핫팬츠를 입고 무대 위에서 끈적끈적하고 거침없는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니글니글’은 중독성 강한 BGM을 배경으로 자뻑허세로 중무장한 두 사람의 댄스가 포인트. “120분 동안 감명 깊게 봤어”라는 송영길의 말에 “영화 봤어?”라고 이상훈이 질문하면 다시 송영길이 “거울 봤어”라고 자뻑 멘트를 날린 끝에 아찔한 댄스를 함께 추는 식이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관객들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가리다가도 웃음은 멈출 수 없으니, 그저 앉은 자리에서 배꼽을 도둑맞은 기분이 들 정도다.

이상훈은 “얼마 전 팝송 ‘위글(wiggle)’에 꽂혀있던 송영길 선배가 아이디어를 내며 함께 해보자고 했다. 새 코너를 만들어 조준희 감독님과 상의했더니 짧고 강하게 브릿지 코너로 만들어 보자고 하셨다. 이후 자신에게 심취한 두 사람에게 허세 캐릭터도 입혔다”고 탄생비화를 들려주며 “기대 이상의 반응에 많이 놀랐다. 더럽고 느끼하다는 반응 모두 인정한다”며 쿨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얼마 전 운동을 열심히 한 탓에 턱선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때문에 ‘더티’한 개그가 잘 살지 않는 것 같아 조금씩 살을 찌우고 있다”는 이상훈은 “동기 개그맨 김수영은 열심히 감량을 하고 있지만 나는 증량을 하고 있다. 웃길 수만 있다면 이 정도쯤은 문제없다”며 향후 1-2kg을 더 찌울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상훈과 송영길은 ‘개콘’에서 각각 코너 3개씩을 도맡아 ‘개콘’을 이끌어 가고 있는 대세남들. 송영길은 “오후 늦은 시간 이상훈과 함께 코너 회의를 하고 있다. 더럽지만 선정적이지 않게 춤을 연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매주 춤에 변화를 줄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방송은 7일 밤 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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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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