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미 "이현도 삼촌, '라스' 언급…고맙고 과분"[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07 08: 36

"여러분은 몇개월 후에 이 방송을 다시 돌려보실지도 몰라요."(이현도, '라디오스타'中)
지난 4월 방송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나왔던 이현도가 '소속 연예인이 누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데뷔 전인 가수 '소유미'를 언급했던 대목이다. 해당 내용이 방송된지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동안 소유미는 이현도가 수장으로 있는 D.O엔터테인먼트 첫 트로트 가수로 첫 발을 내디뎠다. 소유미가 들고 나온 디지털 싱글 '흔들어주세요'는 이현도가 트로트와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 독특한 사운드에 소유미 특유의 트로트창법이 잘 어우러져 흥미를 유발했다. 소유미 스스로도 의욕적이다.

"트로트 장르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예전에 걸그룹으로 활동 할 때도 '뽕' 느낌이 짙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래서 당시 별명도 '뽕유미'였어요.(웃음)"
소유미는 이번이 '데뷔'는 아니다. 앞서 걸그룹 VNT(브이엔티)와 키스앤크라이로 각각 두 차례 활동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 2009년 연습생을 시작해 2010년 VNT로, 2013년 4인조 키스앤크라이 멤버로 활동했으나 결과가 썩 좋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1집만 2번을 냈었죠. VNT로 한 번, 키스앤크라이로 한 번. 트로트 가수로, 솔로로 처음 나선 이번에는 반드시 잘 돼서 2집을 내고 싶어요.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편하고, 재밌었던 적은 처음이니깐 좋은 결과가 있겠죠?"
데뷔 전부터 이현도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자신을 언급했던 것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한때 듀스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현도 삼촌(소속사 대표님이지만 소유미가 부르는 호칭)에 대한 고마움이 물씬 묻어났다.
"(이)현도 삼촌이 '라디오스타'에 나가는 것을 전혀 몰랐어요. 방송이 되고 친구들에게 연락이 쏟아지자 그제서야 알았죠.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 게 너무 고맙고 과분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죠. 평소 현도 삼촌요? 진짜 친조카 대하는 것처럼 잘해주세요. 전 살을 빼려고 하고, 현도 오빠는 오히려 먹이려 하고…좀 바뀌긴 했죠?(웃음)"
이현도가 손수 만들어준 곡 '흔들어주세요'에 대한 소유미의 반응은? 대.만.족.
"곡을 만드는 게 정말 뛰어난 분이란 걸 새삼 느꼈어요. 트롯과 일렉의 만남이 신선하고 독특했어요. 저를 만나시고, 제게 딱 어울리는 곡을 직적 만들어주신 거죠. 맞춤옷 같아서 너무 편해요. 20대의 통통튀는 매력을 트로트에 녹여냈다는 반응들이 많아서 행복해요."
젊은 트로트 가수가 유독 부족한 대한민국 가요계. 그런 만큼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예능 대세'로까지 떠오른 홍진영을 바라보는 소유미의 시선을 남달랐다. 홍진영 역시, 이런 소유미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고.
"홍진영 선배님도 처음엔 모든 게 쉽지 않았다고 했어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요. 본인의 경험을 얘기해주시면서 '너도 힘들거다'면서 데뷔 전부터 응원을 많이 해주셨죠. 선배님께서 '너가 더 잘 되서 트로트를 대중화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다독여 주니 힘이 절로 났어요."
소유미의 아빠는 '빠이빠이야'로 잘 알려진 트로트 가수 소명이다. 또한 오빠 소유찬 역시 현재 열심히 활동 중인 현역 트로트가수. 걸그룹이라는 탐나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소유미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한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아빠는 제 롤모델이에요. 트로트로 바꾸니깐 아빠가 더 좋아하세요.  아빠나 오빠에게 도움받기 보다는 혼자 힘으로 잘 해내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모두 잘 되면 '트로트 가족 투어 콘서트' 같은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왕이면 미국까지 날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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