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이 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밴 헤켄은 7일 목동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팀 동료들에게 피자 25판을 돌렸다. 이 소식을 들은 염경엽 넥센 감독은 "패전 지워주려고 승리조 몰아넣은 나한테 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밴 헤켄이 피자를 쏜 이유는 전날 드라마틱한 승리 때문. 그는 지난 6일 목동 두산전에서 4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2012년 넥센 입단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었다. 그러나 팀은 포기하지 않고 한 점 한 점 따라간 끝에 9-8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평소에도 승리투수가 된 후 항상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빼놓지 않는 밴 헤켄은 자신을 패전투수의 위기에서 구해준 불펜과 타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고 이를 피자로 표현했다. 선수단은 라커룸에 놓인 피자를 보자마자 "피자다!"라고 좋아하며 밴 헤켄의 성의에 응답했다.
올 시즌 넥센에서만 4년차를 맞은 밴 헤켄은 성적 뿐 아니라 차분하고 배려깊은 성격으로도 팀 동료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마운드 밖에서는 팀을 위하는 마음으로 뛰는 그이기에 선수들 역시 그의 패전을 지워주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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