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틴탑 천지·백청강·임세준·조장혁…'반전 퍼레이드' [종합]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6.07 18: 15

'복면가왕'이 또 놀라운 반전을 안겼다. 클레오파트가 연이어 가왕에 오른 가운데, 가면 속 주인공들은 팁탑의 보컬 천지, 백청강, 조장혁이었다.
두 번째 라운드의 시작은 쌍다이아란 이름으로 출연한 틴탑의 보컬 천지가 열었다. 그는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를 불렀다. 더욱 성숙해진 감성이 무대를 채웠다. 대결 상대는 모기향으로, 모기향은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택했다. 탁성 R&B 창법으로 곡을 소화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풍부한 감정 표현을 보여줬고, 박수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69대 30로, 모기향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면을 벗은 천지는 "추리 내용이 웃겨서 즐겁게 참여했다"며 "팀에서는 아무래도 주목받지 못하는 보컬이라 더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긴장을 잘하는 체질이라,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도장신부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1' 우승자 출신 백청강이었다. 여성 가수일 것으로 추리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도장신부는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로 무대에 올랐다. 속삭이듯 시작해 소호력 짙은 목소리로 애절한 감성을 표현했다. 뒤이은 날벼락은 이적의 '다행이다'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했다. 허스키하면서 절제된 목소리가 여심을 홀렸다. 도장신부가 날벼락에게 25 대 74으로 패배해 가면을 벗었다.
백청강은 "직장암으로 2년 정도 쉬다가 지금은 완치됐다"며 "그래서 더 좋은 노래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면을 벗은 모기향은 작곡가 겸 가수 임세준이었다. 모기향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택했다. 섬세한 가성과 원곡의 애틋한 감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뒤이은 날벼락은 들국화의 '제발'을 불렀다. 한 음 한 음 절절히 토해내던 그는 강렬한 목소리로 압도적인 무대를 완성,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결국 모기향이 날벼락에게 35대 64로 패배해 가면을 벗었다. "엄마, 할머니, 나 텔레비전에 나왔어"라고 말한 임세준은 "외모나 편견 없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무대는 4대 가왕 클레오파트의 방어전이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임재범의 '이밤이 지나면'을 불렀다. 감미로운 목소리는 물론, 간단한 안무를 더해 몸을 멈출 수 없는 흥겨운 무대로 꾸몄다. 69대 30으로 승리는 클레오파트라에게 돌아가 5대 가왕을 수성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오늘로 끝날 줄 알았는데, 또 가왕을 시켜주셨다. 더 좋은 노래 준비해서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쉽게 패배한 모기향은 조장혁이었다. 그는 "굉장히 즐거웠던 무대였다. 음악할 수 있는 좋은 무대여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복면가왕'은 신분을 숨긴 스타들이 노래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
jay@osen.co.kr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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