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성장은, 혼자 할 수 있는 범위를 점점 넓혀갔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81회는 '넌 할 수 있어' 편으로 송일국, 이휘재, 엄태웅, 추성훈 네 가족의 이야기가 교차돼 꾸며졌다.
시작은 이휘재네 서언·서준 쌍둥이들이었다. 두 아이는 이날 여름맞이 헤어스타일 재정비에 나섰다. 머리를 자르는 것을 두려워하며 여전히 아빠품에 안겨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지만, 결국 초코과자의 도움으로 성공. 특히 서준은 머리 양옆을 모두 밀고 모히칸 헤어스타일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휘재는 무사히 끝마친 아이들의 헤어컷에 뿌듯해하며 인증샷을 남겼다.
'추블리' 부녀는 공원으로 나갔다. 추성훈은 딸 사랑이에게 줄넘기를 가르쳐주며, 직접 시범을 반복해 홀로 지쳐갔다. 또 자전거를 잡아주다가 놓는 방식으로, 사랑이의 자전거 타기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잠시 쉬다가 사랑이에게 '장래희망'을 물었다가 되돌아온 "아빠와 사랑하고 싶다"는 답변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엄태웅의 딸 지온은 화장실 가기에 성공했다. 소파 옆에서 묘한 포즈로 앉아있던 지온에게 다가선 태웅은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것을 직감했고, 지온을 변기에 앉혔다. 이후 아빠와의 합동(?) 노력에 지온은 '응가하기'에 성공한다. 태웅은 이렇게 점점 아이가 커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나중엔 부끄럽다고 화장실도 못들어오게 할 것 같다고 못내 아쉬운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삼둥이네는 소방 훈련를 끝내고, 삼계탕을 위해 들른 마트에서 직접 장보기에 도전했다. 각각 마늘, 대추, 밤을 사오라는 미션을 부여받은 대한, 민국, 만세는 잠시 시식코너 등의 유혹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식재료들을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아빠 송일국은 대견해하며 삼둥이를 안아줬다.
81회라는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훌쩍 성장한 아이들. 아이들의 성장과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모습도 대견하고 뿌듯했지만, 그런만큼 아빠의 품에서 벗어날 시간이 점차 다가오는 것 같아 아쉬움도 동시에 찾아와 감정을 복잡케 했다.
한편 '슈퍼맨'은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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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