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모델 야노시호가 딸 추사랑과 연합애교 전선을 구축, 추성훈을 무너뜨렸다. '철벽남' 추성훈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애교 끝판왕 모녀의 활약이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추성훈과 그의 아내 야노시호, 딸 추사랑의 평범한 아침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추사랑은 곰처럼 걸어갔다가, 바다표범처럼, 그리고 다시 악어처럼 기어오는 모션으로 부모를 활짝 웃게 했다. 마지막은 고난이도의 소라게 걸음이었고, 사랑이는 쉽지 않은 듯 힘겨워했다.
야노시호는 곧장 사랑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소라게 걸음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한 번 해달라"고 매달리는 야노시호의 콧소리 애교에도 "안된다"고 강하게 버티던 추성훈. "가족이니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야노시호와, 그걸 재차 따라 말하는 사랑이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후 모녀가 기(?)를 모아서 '이놈'을 가열차게 외칠 때는 추성훈의 철벽도 결국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추성훈은 싫어하는 내색을 하면서도, 사랑이를 배에 올리고 소라게 걷기를 했으며, 이후 '팔 매달리기'도 거뜬하게 해냈다. 물론 "나도 해달라"고 콧소리 애교를 내비친 야노시호는 끝내 해주지 않았지만.
물론 이 모습 만을 보고 추성훈을 향해 '지나치게 무뚝뚝하다'고 지적하는 건 다소 성급한 반응일 수가 있다. 카메라 앞에서 추성훈이 유독 쑥스러워서 애정 표현을 못하는 걸 수도 있고, 단호하게 말하는 '철벽남' 추성훈의 모습을 활발한 야노시호가 불편하게 느끼지 않고 오히려 즐길 수도 있기 때문에다.
사랑이에게는 직접 소라게도, 요가 포즈도 보여주며 자상한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야노시호는 그렇게 남편 추성훈에게는 누구보다 러블리한 아내. 외출하면서도 "사랑해요"라며 머리위 하트를 쏴보이는 것에도 익숙한 '애교 끝판왕'이기도 하다.
사랑이의 귀여운 먹방에 특급 애교, 그리고 야노시호의 사랑 가득한 콧소리 애교까지 한꺼번에 받고 있는 추성훈은 그야말로 모든 남성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매일 한 집에서 반복되는 두 공주님의 특급 애교에 감히 누가 반하지 않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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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