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1박2일' 정준영, 복불복? 내 운명 내가 결정한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08 06: 49

머리가 좋은 건지, 운이 좋은 건지. 아무튼 '행운의 4차원' 정준영이 독보적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1박2일'에서 보이는 정준영의 비범한 두뇌플레이와 그에게만 눈에 띄게 따라오는 행운들은 그의 독특한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38선을 기준으로 점점 더 북쪽으로 자연의 미를 찾아가는 '더더더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여행 출발 전, 야외 취침, 입수 등 게임 벌칙에 걸릴 사람이 누구일지 예측해보는 예언서를 받아 이름을 적어 냈는데, 제작진은 예언이 들어맞으면 벌칙을 함께 수행한다는 룰을 뒤늦게 공개해 멤버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멤버들은 자신이 이름을 적은 사람이 벌칙을 받지 않게 하려 머리를 열심히 굴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준영은 역시 달랐다. 정준영은 제작진의 예언서에서 무언가 눈치를 챘던 것. 그는 모든 예언서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발목을 잡을 장치를 사전에 제거했다. 정준영은 늘 그랬듯, 홀가분한 표정으로 본인만 잘하면 되는 게임을 이어가는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김종민 '신난 바보', 데프콘 '근심 돼지' 등의 굴욕적인 별명이 이어질 때 어감부터 반짝거리는 '행운의 4차원'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른 멤버들을 비웃듯 벌칙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때문에 한참 형인 김주혁 김종민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등은 막내 정준영과 같은 편이 되기 위해 비굴한 모습도 마다치 않을 정도. 정준영이 '1박2일' 내에서 구축한 그의 비범한 이미지는 형들과 1대 5 대결에서 한 번 무너진 적이 있음에도 쉽게 흠집이 나지 않는 견고함을 자랑 중이다.
시청자도 막내 정준영의 빛나는 활약을 매회 기대 중이다. 그가 그 어떤 새로운 게임에도 당황하지 않고, 누구보다 앞서 요령을 파악하고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은 당당하고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지며 주말 저녁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형들 머리꼭대기에서 당차게 웃는 정준영이 각종 특집을 통해 보이는 뭉클하고도 따뜻한 반전 매력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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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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