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혼변호사’ 연우진♥조여정, 이런 걸 운명이라 하죠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6.08 07: 14

말 그대로 운명적인 만남이다. 연우진과 조여정은 돌고 돈 끝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다름 아닌 본인들의 과거의 인연 때문에.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16회에는 지하철 사고의 진실이 밝혀졌다. 소정우(연우진 분)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그의 은인은 다름 아닌 고척희(조여정 분)였다. 과거 자신의 목숨을 살려줬고, 이후 또 두려움을 이기게 해 준 척희에 정우는 고마움과 애틋함의 눈물을 흘렸다.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조수아(왕지원 분)였다. 수아는 정우의 부탁을 받고 과거 지하철 사고 당시 정우에게 박하사탕을 먹여 살려 준 여성을 찾고 있었기 때문. 이날 수아는 척희에게 찾아가 “정우를 살린 사람이 당신이었고, 당신이 살린 그 사람이 소정우”라고 밝혔다. 정우를 결국 놓아주는 수아의 모습이 가슴 아픈 한 편, 척희와 정우의 깜짝 놀랄 인연이 시청자들에 전율을 안겼다.

척희는 바로 정우를 만나 과거 그에게 그랬듯, 입에 박하 사탕을 넣어줬다. 그리고 당시 자신이 했던 말을 했다. “빨아, 그래야 살아.”
상황은 이랬다. 2008년 정우가 지하철 사고를 당했던 날, 척희 역시 같은 칸에 타고 있었던 것. 사고가 난 후 척희는 떨어트린 어머니 사진을 찾느라 바로 탈출하지 못했고, 연기에 목이 메이자 가방을 뒤져 사탕을 찾아냈다. 사고 상황에서 사탕을 먹고 살아났다는 한 사람의 일화를 기억해 냈던 것.
두 알 갖고 있던 사탕 중 한 알을 어린 아이에게 양보한 척희는 자신 역시 사탕을 입에 넣으려고 했지만, 눈 앞에 쓰러져 있던 정우를 발견했다. 척희는 “마지막 사탕을 먹으려는 순간 한 남자를 봤다. 민법 책을 안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마치 고3 때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엄마 수술비를 들고 법대 가려고 울던 내 모습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죽게 한 벌로, 살면서 누군가 한 사람을 살려야 한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저 남자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척희는 정우에게 사탕을 먹였고, 열차 문을 열어 그를 무사히 탈출 시켰다. 정우 눈 앞에서 열차가 폭발했지만, 다행히 척희는 반대편 문으로 도망친 후였다. 정우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은인을 이처럼 돌고 돌아 알게 됐다.
처음 악연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짝사랑 하고, 삼각관계를 겪는 등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둘은 이미 사랑하는 사이. 이보다 운명적일 수 있을까.
앞서 정우는 척희에게 프러포즈를 한 상태였다. 이혼변호사인 척희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를 거절했지만, 정우는 계속해서 척희를 설득했다. 그리고 운명을 받아들인 척희는 정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결혼하자 그랬지? 살아보자 한번.”
sara326@osen.co.kr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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