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500회 특집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500회는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콤비 컬투를 비롯해 '화상고'팀, '웅이아버지'팀 등이 출연해 특별한 코너를 꾸몄고, 걸스데이 민아도 깜짝 게스트로 참여, 안시우와 개그콤비를 맞추며 특별함을 더했다. 웃음은 물론 추억까지 다 잡았다는 평이다.
지난 7일 ‘웃찾사’는 대망의 500회를 맞아 특집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한 차례 폐지된 후 부활한 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현재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되며 KBS 2TV ‘개그콘서트’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은 500회는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이날 방송은 기존의 코너들과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코너'가 적절히 배합돼 전파를 탔다. '웃찾사'를 빛낸 선후배 개그맨들이 함께 웃음을 만들어냈고, 전성기로 돌아간 듯 방청객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7년 만에 뭉친 '웅이아버지' 팀과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 '화상고' 팀의 출연이 반가웠다. 이들은 과거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화제에 올랐던 바. 이들이 등장하자 당시의 인기 못지 않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져나왔다. 추억 속 코너들이 재구성 돼 시청자들의 추억과 웃음보를 동시에 자극했다.
컬투와 리마리오의 활약도 눈부셨다. 컬투는 '기묘한 이야기' 코너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평소대로 개그를 펼치던 '기묘한 이야기' 팀은 머리 큰 사람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고, 뒤에서 컬투가 걸어나왔다. 정찬우는 "게스트 소개하라고 했더니 저렇게 해요. 쌩뚱맞죠~?"라며 유행어를 선보여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김태균 역시 특유의 '옥희' 개인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리마리오는 '신 국제시장'에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느끼댄스와 "오 베이베" 등의 유행어를 선보였다.
특별한 날인만큼 특별 게스트도 등장했다. 걸스데이 멤버 민아가 주인공. 민아는 '배우고 싶어요'에 게스트로 출연해 안시우와 호흡을 맞췄다. 그의 유행어를 쉰 목소리로 똑같이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 기존 코너들도 선배들의 지원에 힘을 받아 평소보다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현재 '웃찾사'는 주말드라마와 맞붙어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대표 코너가 생기고 유행어 등이 생겨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500회를 기점으로 좀 더 큰 날개 짓을 기대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특집 방송에서는 과거 ‘웃찾사’의 명성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방송처럼 프로그램을 대표할 수 있는 인기 코너 몇 개가 자리를 잡고, 스타급 개그맨들이 탄생한다면 전성기의 부활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500회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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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웃찾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