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 사나이'가 구라? 위기 극복은 이들처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6.08 07: 15

포기와 도전의 기로에 있는 당신에게 '진짜 사나이'를 추천한다.
임원희 김영철 정겨운 슬리피 줄리엔강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 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다. 이들이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을지언정 이제는 '진짜 사나이'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일밤-진짜 사나이'는 고난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멤버들이 해군 해난 구조대(SSU)에서 고무보트 기동훈련을 받으면서 어깨가 끊어질 듯한 위기를 겪었다. 보트 140kg에 각각 무장가방 7kg을 들고 바다를 향해 4km나 걸었기 때문. 20대 팔팔한 장정이라도 적응이 안 되는 무게다. 극한 훈련이 멤버들의 멘탈을 수시로 공격하며 퇴교를 유혹했다.

슬리피는 벗어나기 힘든 행군 후유증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는 "포기하면 안 된다"는 줄리엔강의 응원에 "할 수 있다"고 좀비 근성을 되살렸다. 그러나 공 실린더 훈련에서 체력이 고갈돼 패스해지 못 했다. "서롭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다시 도전할 뜻을 전했다.
그간 뚝심있게 훈련 받아온 김영철은 SSU표 특수 체조를 할수록 발톱 통증이 심해져 열외를 했다. 김영철은 이날 두 번째로 통증을 호소하며 조류적응 훈련에서도 빠졌다. 앞서 스쿠버 훈련에서도 쉬었기에 현재까지 그의 열외시간은 1시간 40분을 넘어섰다. 총 훈련시간에서 열외가 10%를 넘기면 퇴교를 해야하기 때문에 김영철에게도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해보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진 해상 기동 훈련은 대결의 승패를 떠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단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특히 마스크에 물을 채우고 식사하는 것은 이날 훈련의 백미. 코로 먹는건지 입으로 먹는건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집에서 편안하게 먹는게 고마운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었다.
퇴교의 산실이라 불리는 참기 힘든 수중 구조 잠수훈련이 시작됐는데 여기서 '아버님' 임원희와 '삑겨운' 정겨운이 포기 직전에 내몰렸다. 남들이 열외를 신청해도 그간 꿋꿋하게 버티던 그들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배가됐다. 임원희는 40kg 공 실린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체력이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근성으로 완주했다.
하라스먼트 훈련까지 마친 정겨운은 항공구조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밝혔으나 "이겨내야 할 것 같다"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훈련을 마쳤다. 이 모든 게 포기하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해 이뤄낸 결과였다. 이들은 교관의 믿음 아래 자신의 한계를 극복, 본인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꼈다. 임원희, 김영철, 정겨운, 슬리피, 줄리엔강의 인생에 SSU가 고난 극복의 한 페이지로 장식될 것 같다.
1년에 약 600명이 지원하면 100명이 입교하고 그 가운데 50~60명만 수료하는 SSU. 임원희 정겨운 김영철 슬리피 줄리엔강이 마지막까지 위기를 이겨내고 수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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