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왕의꽃' 윤박, 무방비 상태에 훅 들어오면 어떡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6.08 07: 15

배우 윤박이 여심을 홀리기 위해 단단히 작정한 모양새다.
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과 실제 연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TV 앞에 넋 놓고 앉아 있는 여자들이 당해 낼 재간이 없을 듯하다.
윤박은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TNC그룹 차남 박재준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부모님이 정해준 맞선 상대 서유라(고우리 분)와 과감하게 헤어졌고, 엄마 아빠의 시선을 피해 강이솔(이성경 분)을 만나고 있는 중이다. 조건보다 사랑을 택한 남자다. 그에게 반대를 무릅쓰고 이 사랑을 지켜내야만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현재 '여왕의 꽃'은 레나정(김성령 분)과 마희라(김미숙 분)의 집안 내 세력 다툼을 중심으로 극이 다소 무겁게 흘러가고 있다. 희라가 앞으로 마음에 안드는 며느리 레나정의 과거 행적을 어떻게 밝혀내고, 그녀에게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박민준(이종혁 분)이 그 충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아직까지 레나정도 딸이 살아있는 줄 모르기 때문에 이솔과의 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갈등과 폭로로 이어지는 다소 심각한 상황에서, 재준과 이솔의 러브라인이 극의 무게를 덜어준다. 어른들의 싸움으로 냉랭한 분위기를 두 사람이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두 사람이 나올 때 보기가 편안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윤박과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이성경이 만나 재준과 이솔의 달콤한 로맨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여왕의 꽃' 26회에서 두 사람의 서점 데이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솔은 재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서점에서 연자죽 레시피를 익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재준은 그녀가 자신의 운명임을 확신했다면서 이솔의 마음을 흔들었다. 재준은 약속을 어긴 자신을 끝까지 기다려 준 그녀에게 "사랑해,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라고 꿀이 떨어지는 고백을 했다.
착하고 멋있는 재준의 매력을 만들어낸 데는 윤박의 힘이 가장 크다. 그동안 크고 작은 배역을 거치며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으로 '훈남' 재준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순진무구한 눈빛이 무슨 말을 할지 기대하게 만들어서 설렌다. 윤박이 그려나갈 박재준을 계속 보고 싶다.
한편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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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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