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칭찬은 일곱둥이를 춤추게 한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08 07: 47

믿음은 성장의 묘약이다. "넌 할 수 있어" 라는 부모의 믿음은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잘한다"는 부모의 칭찬은 더 잘해서 더 칭찬받고 싶은 아이들의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아이들은 할 줄 아는 것을 하나 둘씩 익히고 배우며 늘려간다.
지난 7일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81회 ‘넌 할 수 있어’에서는 수개월 전만 해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제 거뜬히 소화해내고, 칭찬에 춤추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그려졌다. 삼둥이는 도하체험과 심부름을, 쌍둥이는 아빠와 쇼핑을 하고, 사랑은 물구나무 서기까지 거뜬히 해내는 등 아이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할 줄 몰랐던 것을 새롭게 익혀가며 또 그렇게 새로운 세상과 만났다. 자전거 페달 조차 제대로 밟지 못했던 사랑은 혼자서도 씽씽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지온은 '혼자 응가하기'에 성공했고, 이런 지온을 보며 아빠 엄태웅은 "점점 아이가 커가는 것 같다. 나중에는 부끄럽다고 화장실도 못 오게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삼둥이의 변화가 가장 컸다. 삼둥이는 6개월 전 폴리 체험관에서 도하체험을 하는 내내 세 명 모두 자지러지게 울었는데 이번에는 여유롭게 소화해냈다. 또 삼계탕 재료를 사러 간 마트에서 삼둥이는 아빠가 내린 심부름을 하는 과정이 소개되며 시청자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민국은 대추를 사 오라는 아빠의 심부름을 유일하게 혼자 성공해 아빠의 뽀뽀 세례를 받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아이들은 아는 게 하나 둘 더 늘어났지만, 아이의 순수함은 지 않았다. 민국과 만세는 아빠의 심부름인 각각 대추와 밤을 사러 가면서는 온갖 시식의 유혹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사랑은 아빠의 얼굴에 화장을 하는 등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딸다운 취미를 선보였고, 지온은 삼촌 성시경이 준 빛나는 구두, 귀걸이 등의 선물을 받고 패셔니스타 같은 차림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어서일까,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등 습득력이 커져갔다. 쌍둥이 서언과 서준은 은사님의 선물을 고르는 아빠에게 “이거”라며 맘에 드는 걸 선택해줬고, 미용실에 가서도 울지 않았다. 서언은 머리 자르는 게 두려워 아빠 품에 안겨 있었지만, 서준은 울지 않아 아빠를 놀라게 했다. 또 서준은 아빠를 찾는 서언에게 아빠가 있는 곳을 알려주는 등 그 옛날 집안 곳곳을 기어 다니기만 하던 국민 쌍둥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쩍 성장한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 모습이 때론 감동으로 다가와 울컥하기도 했다. 언제 이만큼 컸나, 싶고 이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아빠들은 아이가 더 많은 것을 터득하고 성장할 수 있는 “넌 할 수 있어” “아이고 잘한다” “잘했어” 며 칭찬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이런 아이들의 대견스러운 모습에 네티즌들은 각종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밍구기 장보는 거 진짜 똑똑이. 씩씩하게 물어가면서 찾아오고 여유 있게 시식도 하고 졸귀였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서 느끼는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아빠를 먼저 생각하는 기특한 아이들 정말 사랑스러워~ 슈돌 파이팅” “대한이가 동생들 양쪽 말 듣고 중재하려는 모습이 감동이다” “똑쟁이 서준이. 우는 형아한테 아빠도 찾아주고 머리 자르면서 울지도 않고~~대단해!!!”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jykwon@osen.co.kr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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