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호흡이었다. 그룹 빅뱅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과 만나 역대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런닝맨’은 어느 때보다 알찬 레이스를 준비했고, 빅뱅은 망가짐도 불사하는 예능 투혼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두 자리대 시청률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코너 시청률 10.7%(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0.4% 상승한 수치. 특히 최종미션 ‘타임 트랙 레이싱’의 1관문과 2관문 미션 수행 장면은 순간최고시청률 13.22%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그간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 보여주었던 빅뱅은, 매 게임마다 승부욕을 불태우면서 재미를 위해 멋진 이미지가 망가지는 상황도 마다하지 않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런닝맨 멤버들의 리더 유재석, 빅뱅과 함께 한 김종국도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으로 레이스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유재석과의 호흡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빅뱅은 MBC ‘무한도전’과 KBS ‘해피투게더’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그와 호흡을 여러 차례 맞췄던 바. 이에 멤버들은 더욱 편하게 방송에 임할 수 있었다. 유재석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특히 그와 ‘패밀리가 떴다’에서 활약했던 대성은 특유의 예능감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빅뱅은 첫 번째 미션인 '뻐꾸기가 뻐꾹뻐꾹' 코너에서부터 거침없이 망가졌다. 이 미션은 돌아가는 톱니바퀴들을 지나 랩을 통과해 시간만큼 '뻐꾹'소리를 내는 미션. 탑과 태양이 먼저 랩을 뚫었다. 두 사람은 얼굴이 일그러지는 굴육을 불사하면서까지 승리욕을 불태워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성은 앞서 소녀팬들이 떠나갈 것을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샀다.
스펀지 공 수중 농구 경기에서는 탁월한 운동신경을 자랑했다. 다섯 멤버와 김종국은 수월하게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런닝맨 팀의 반칙 난무로 고전했다. 특히 태양은 이광수와 지석진 등에게 바지가 벗겨져 한동안 물속에서 나오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땀흘리는 미션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코스는 '타임트랙 레이싱' . 멤버들은 서킷을 돌며 네가지 미션을 수행해야했다. 음료 마시고 물잔 뒤집기부터 주판 달리기, 깃대 팀워크, 벽위 봇짐 내리기까지 서브 미션이 이어졌고, 빅뱅 멤버들은 적극 참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나갔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 인상적. 런닝맨 멤버들도 최선을 다하며 빅뱅을 맹추격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빅뱅은 "역시 즐기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형들과 만나서 노니 좋다. 다음에 또 불러주면 나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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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