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하는 인물과 프로그램의 이름을 사용해 리얼리티를 살리는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높은 인기를 끄는 가운데, KBS 측은 쏟아지는 일부 관심에 부담을 느낀다는 반응을 전했다.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8일 오후 OSEN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누구를 모델로 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가상 인물에 실제 인물을 대입시키니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프로듀사'에는 '1박2일' 라준모(차태현 분)PD, '뮤직뱅크' 탁예진(공효진 분)PD, '1박2일' 막내PD 백승찬(김수현 분),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 등 주연 캐릭터 외에도 항상 옛날 자랑만 늘어놓는 장인표(서기철 분) 예능국장, 무능한 김태호(박혁권 분)CP, 야심가 김홍순(김종국 분)PD, 엔터계 마녀 변대표(나영희 분)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사'는 KBS 프로그램은 물론, SBS '런닝맨', tvN '삼시세끼' 나영석PD, MBC '무한도전' 김태호PD 등 시청자에 익숙한 이름을 등장시키며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가상인지 구분이 안 되는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 시청자들은 각 캐릭터의 모델이 됐을 것 같은 인물을 찾아내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연예가중계'에서는 '프로듀사' 속 예능국과 실제 KBS 예능국을 비교 분석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프로듀사'에 이름이 등장하는 방글이 PD는 "김수현 같은 PD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슬프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더불어 '연예가중계'는 일용PD와 형근PD가 실제 PD들의 이름이라는 내용을 공개해 재미를 안겼다. 또 행정실 고양미(예지원 분)의 모델이 된 직원은 예지원과 비슷한 말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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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