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JYP엔터테인먼트에는 실패가 없다. 2월 15&의 ‘사랑은 미친짓’부터 미쓰에이, 수장 박진영까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데 이어, 백아연의 신곡까지 차트 ‘역주행’으로 순위권에 안착했다. 좋은 분위기가 컴백을 앞두고 있는 2PM에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일단 전망은 밝다. JYP에서 지난 3년간 여러 가지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 시스템을 정립했고, 이후 나오는 팀들 모두 성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진영은 인터뷰를 통해 “결정권을 내려놓고, 박진영 없이도 잘 돌아갈 JYP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시스템이 자리 잡는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이 완전하게 자리 잡은 상황이다.
현재 박진영이 회사에 관여하는 부분은 15분의 1로 줄었다. 모든 것에 있어서 15분의 1 결정권이 있다. 컴백 팀을 결정할 때 15명이 모여서 사전평가를 진행한다. 실제 무대와 관련 있는 퍼포먼스팀, A&R팀 등 3개팀 직원들이 평가에 참여한다. 80점 미만일 경우 컴백을 미루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 (정해진)예산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 뮤직비디오도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고, 무대도 제대로 꾸밀 수 있다.
이후 나타난 성과들이 또렷하다. 지난 2월 컴백한 15&(피프틴앤드)가 ‘사랑은 미친짓’으로 음원 차트에서 롱런하며 사랑을 받았고, 3월 컴백한 미쓰에이가 미니앨범 ‘컬러스(Colors)’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로 바통을 이어받아 오래달리기를 했다. 여기에 JYP의 대표 박진영이 4월 가수로 컴백, ‘어머님이 누구니’로 아직까지 순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0일 발표한 백아연의 신곡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가 역주행해 각종 음원차트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오전 10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신곡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로 실시간차트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빅뱅의 '뱅뱅뱅', '위 라이크 투 파티', '루저' 3곡과 엑소의 '러브 미 투나이트' 바로 다음이다.
다소 불안한 시작을 보였던 백아연까지 대성공을 거두면서 올해 JYP는 흥행불패를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정립된 의사결정 체계도 검증 받은 셈이다.
다음 주자는 2PM이다. 이들은 현재 JYP를 대표하는 얼굴. 이번 활동에 기획사 차원의 전폭적인 활동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앨범 정보 등으로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발표를 앞둔 타이틀곡 ‘우리집’은 2PM 멤버 준케이가 작곡한 노래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2PM ‘미친거 아니야’ 이어 두 번째 자작곡. 일렉트로닉 소스와 어쿠스틱 기타, 신스 사운드의 균형으로 어느 하나의 장르에 속하지 않는 차별화된 앨범으로 알려져 관심을 더한다.
이들은 오는 15일(월)에 음원 공개와 오프라인 음반 발매, 그리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오후 9시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 에어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진다. 이후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백아연에 이어 2PM까지 JYP엔터테인먼트의 2015년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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