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금복’이 다채로운 스토리 라인과 빠른 전개로 첫 방송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은 주인공 금복(신다은 분)을 둘러싼 빠른 배경 설명으로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친구 간의 우정, 가족 간의 사랑, 남녀의 로맨스는 물론 스릴 있는 음모까지 모두 갖고 있는 새 드라마의 탄생이었다.
이날 방송은 금복의 수능시험일로 시작됐다. 금복, 예령(이엘리야 분), 인우(김진우 분)는 어릴 적부터 가족처럼 친하게 자란 친구들. 수능을 보고 한 집에 모인 세 사람과 이들의 어머니들은 함께 축배를 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 아이들은 물론 어머니 세 사람 역시 훈훈한 우정을 과시해 가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예령의 어머니 리향(심혜진 분)은 금복의 어머니 은실이 환경미화원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자 불 같은 성격을 드러냈고, 은실 역시 친구의 딸인 예령의 대학 학자금 대출도 도와줄 만큼 의리를 보였다. 언뜻 문제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이들이었다.
하지만 마냥 행복할 리 없었다. 예령은 자신이 짝사랑하던 인우가 금복과 몰래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 흘렸다. 또, 자신의 학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빚 독촉을 받는 어머니에게 “등록금을 못 구하면 연을 끊겠다”고 오열했다. 아직은 평화롭지만 곧 생겨날 금복과 예령의 갈등이 부각되기 시작한 부분이었다. 그런가 하면 리향 역시 빚에 쫓기며 어려운 삶을 사는 어머니로 그려졌다. 그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그의 친구 은실뿐이었다.
이날 또, 문혁(정은우 분)의 집안의 독특한 분위기 역시 눈길을 끌었다. 남편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사는 미연(이혜숙 분)과 사랑 없이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태중(전노민 분)은 앞으로 펼쳐질 배신과 음모를 암시했다. 방송 말미 태중은 길에서 우연희 은실을 발견하고 그를 좇기 시작했다. 심상치 않은 인연이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한편 ‘돌아온 황금복’은 집안의 가장이었던 엄마가 실종된 사건을 중심으로 딸 금복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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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금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