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아람 인턴기자] 체리 세례, 물 세례, 따귀 세례를 맞고 다니는 재벌가 상속녀가 등장했다. 물론 현실 아닌 드라마 속 얘기다. 청순 미모의 유이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재벌 딸 역을 맡았다. 유이가 선보이는 이 땅의 상류사회? 1회부터 놀라운 흡입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8일 첫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장윤하(유이 분)는 현실에 평범한 삶을 꿈꾸는 재벌 딸이다. 형제들의 기업 상속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가족으로부터 자립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채 백화점 푸드 매장에서 과일을 팔고 있다. 장윤하는 할 말은 무조건 해야하는 성격때문에 가족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에게 꾸지람을 자주 받았다.
혼자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할 말은 하는 당찬 모습이 왜 오히려 불쌍해 보이는걸까?
유이는 매장에서 진상 손님에게 체리 세례를 당하고, 억지로 나간 맛선 자리에서 맛선자 박형식에게 물 세례를 받았다.
장윤하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 가는 상황이 이를 지켜 보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한다.
특히 장윤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가족, 그중에서도 엄마다. 극 중 엄마인 혜수(고두신 분)와의 갈등은 그의 불쌍한 모습을 더 부각시킨다. 혜수는 맛선을 망친 딸에게 분노하여 따귀를 때렸다. 따귀를 맞은 후 "내가 아무리 바껴도 엄마는 한결같아"라고 말하는 장윤하의 대사에서 엄마에 대한 설움이 느껴졌다. 딸의 행복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딸에게 복종을 요구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장윤하가 왜 평범한 삶을 원하는지를 알아챌 수 있다.
한편, 방송 말미 러브라인을 형성할 최준기(성준 분)와 장윤하가 다시 마주쳤다. 향후 두 사람의 에피소드에서 장윤하가 불쌍한 모습을 탈피하고 당당하고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 시킨다.
한편,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과 황금 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청춘 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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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