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가 '후아유'의 명장면을 또 한 번 탄생시켰다. 김소현을 향한 설레는 마음을 오롯이 드러낸 육성재의 달콤한 미소, 또 미처 말로 전달하지 못한 그의 마음을 담은 감미로운 육성재의 OST가 흐른 이 장면은 시청자와도 밀당하는 마력을 발휘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13회에서는 통영 사랑의 집으로 떠난 은비(김소현 분)를 따라간 태광(육성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광은 은별(김소현 분)이 돌아오자 자리를 비운 은비의 소식에 깜짝 놀라 한달음에 통영 사랑의 집까지 찾아간 것.
태광은 이름을 불러줘 고맙고, 하지만 그를 웃게해주는 사람이 못돼 미안하다고 말하는 은비의 모습을 바라봤다. 태광은 이미 은비에게 마음을 고백한 상황. 은비는 태광의 앞으로 천천히 다가와 잘가라는 인사를 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이미 은비를 격하게 포옹하며 고백한 태광의 명장면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집중했다. 하지만 태광은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찾아가려는 은비를 배려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삼킨 남자다운 모습으로 반전 명장면을 제조해내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다.
육성재는 수많은 말을 담은 깊이있는 눈빛으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중. 이미 명대사 제조기로 불릴 정도로 여심을 설레게 하는 말을 쏟아내는 그는, 그가 다음에는 어떤 말을 할지 기대하고 집중하게 한다. 육성재는 이 같은 시청자의 마음을 아는 듯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가볍고 진중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육성재는 공태광의 초반 불안했던 심리상태를 극적이지만 오버스럽지 않게, 첫사랑에 빠져드는 소년의 모습을 설레지만 오글거리지 않게 그려내면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청소년 로맨스라고 말할 수 없는 이들의 중독성 강한 러브라인은 결말을 향해 갈수록 태광과 은비, 은별 이안(남주혁 분)이 모두 웃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날 육성재와 김소현은 통영 사랑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아이들과 뛰어노는 모습으로 사랑의 집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후아유' 전회를 통틀어 가장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러브라인이 행복한 끝맺음을 보일 것을 기대하게 했다.
육성재의 활약에 힘입은 '후아유'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후아유' 13회는 전국 기준 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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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