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배우 류승룡이 호러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승룡은 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 제작보고회에 참석,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명량'까지 연이어 천만 영화를 탄생시켜낸 류승룡이기에 판타지 호러를 표방하는 '손님'마저 흥행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이날 류승룡은 연이은 천만 영화 탄생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겸손을 표했지만 다른 배우들은 "류승룡이 출연한다기에 그의 운과 안목에 묻어가려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농담 아닌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류승룡은 작품 선택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독특하고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전하며 "배우를 딴따라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간 맡았던 역할보다 이번 떠돌이 악사 역할이 나랑 잘 맞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악기는 난타를 통해 했는데 관악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련한 방법으로 다 외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천우희와의 멜로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천우희가 멜로가 처음인데 나여서 죄송한 마음이 있고 감정 이입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사랑스럽고 대견한 후배이고 동료였다. 그래서 힘들지 않았다. 치열한 멜로를 꿈꿨지만 전연령관람가 멜로를 해서 아쉬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손님'은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이방인과 그의 아들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룬 판타지 호러물로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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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