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시청률 부진 등으로 예능국이 스타들에게 면이 서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 이도 옛말이 됐다.
한국 예능을 통해 '본의 아니게' 중국에서 터지는 사례가 생겨나면서, '꺼진 예능도 다시 보자'는 인식이 다시 자리잡고 있는 중. 중국에서 한국 예능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면서, 한국 예능을 통해 중국 스타로 거듭나는 '희망'을 잡아볼만도 하다는 입장이다.
선두적인 케이스는 꽤나 강력하다. SBS '런닝맨' 출연진들이 중화권에서 K-POP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나는 가수다' 중국판을 통해 현지에서 큰 기회를 잡은 더 원의 사례도 인상적. 억 단위를 넘어서는 '통 큰' 출연료는 물론이고, 이후 여러 영역의 사업으로 진출이 수월해진다는 점에서 중국에서의 인기는 매우 달콤하다.
중국은 한국의 가요, 드라마를 열심히 소비하던 경향에서 점차 예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중. 국내 예능 제작사들과 연예 매니지먼트사들과 직접 손잡고 여러 포맷의 예능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것으로 인정되는 지상파 예능에 대한 수요는 당연히 뜨겁다.
이는 고스란히 연예인의 '등급'으로도 이어진다. 스타들의 국내 인기 측정은 지상파 예능 출연 여부로 결정된다는 것. 국내에선 아직 신예급인 갓세븐의 잭슨이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SBS '룸메이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상파 예능에 고정 출연하는 게 다른 연예인들보다 더 나은 입지를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것.
예능국의 위상이 더욱 올라가는 것도 당연지사. 한 연예관계자는 "원래 예능이 국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최근 중국으로 '쉽게' 나아가는 방식으로 예능이 독보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신예-스타급 가리지 않고 예능 출연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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