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꽃핀 한류 예능 3강, '런닝맨'·'아어가'·'나가수'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09 17: 02

김종국과 이광수가 중국 예능에 출연하는 가운데, 중국 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김종국 이광수는 SBS '런닝맨' 인기에 힘입어 중국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어메이징 레이스'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
'어메이징 레이스'는 중국 내 인기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종국과 이광수가 프로그램 최초 외국인 게스트로 선정된 것은 이들과 '런닝맨'의 뜨거운 인기를 국내에 역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JTBC '썰전'에서는 김종국의 중국 인기 열풍을 분석할 정도. 김종국은 중국에서 유재석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주일의 반을 중국에서 보낸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스튜디오예능 중심이었던 중국 예능 시장에 한국형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뿌리내리고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현재 중국판 '런닝맨', '슈퍼맨이 돌아왔다', '진짜 사나이' 등이 방송 중. 중국판 '런닝맨'은 6월 첫째주 시청률이 4.828%를 기록, 중국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608%로 4위, '진짜 사나이'는 0.886%로 11위 등이다.

중국은 많은 인구와 40개가 넘는 채널수로 인해 1% 시청률이 넘으면 흥행 프로그램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들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기록하는 시청률이 이례적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을 꼽아봤다.
#김종국? '김중국'! '런닝맨'
단연 '런닝맨'이 갑(甲)이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는 시즌2를 시작한 지 단 2회 만에 마의 시청률 5%를 넘으며 경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절강위성TV를 통해 방송된 '달려라 형제'는 지난 4월, 시즌2의 2회 시청률이 5.008%(중국 CSM 50 기준, 광고 제외)를 기록, 중국 방송계에서 초특급 인기 프로그램만이 기록할 수 있는 시청률 5%를 넘어서며 대륙의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SBS와 중국 저장위성TV가 공동제작한 중국판 '런닝맨'은 중국 전체 시청률 1위를 이어가는데, 금요일 밤에 방송되지만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귀가 시계'로 불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런닝맨'은 중국 제작진의 의견을 참고하면서 수정, 현지화시켜 큰 사랑을 받는데 성공했다.
#성동일을 글로벌 배우로, '아빠 어디가'
MBC '아빠 어디가'의 중국판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부자의 정을 담아내는 '아빠 어디가'는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사상, 화면을 구성하는 풍경 등이 중국 시청자에 공감을 샀다는 분석. 전문가들은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국내 예능의 정서가 그들의 가치관과 부합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시즌2는 배우 겸 가수 리우이 부녀, 배우 우전위 부자 등이 출연했다. 첫 방송부터 주요 도시 시청률이 3.927%를 기록해, 첫방송 신기록을 세웠다. '아빠 어디가' 시즌3에는 장자쩌, 우슈보, 덩차오, 류예 등 스타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높은 인기 속 한국판 '아빠 어디가' 출연자인 성동일이 중국판 '아빠 어디가' 출연진과 함께 중국 영화 '아빠의 휴가'에 출연하기도 했다.
#더원, 가창력으로 대륙 진출..'나는 가수다'
'나는 가수다'는 스튜디오형 예능프로그램이지만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금요일 오후 7시라는 황금 시간대에 편성돼 주요 드라마보다 더 높은 2.3%라는 평균시청률을 기록한 것. 프로그램의 파급력 또한 시청률 못지않았다는 게 MBC 측의 설명이다. MBC에 따르면 오랜 무명 생활을 벗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들이 속출한 것은 물론, 그들을 중심으로 중국 연예계의 판도가 뒤바뀌는 등 소위 '나가수 현상'이 나타났다는 전언이다.
'나는 가수다'의 가왕 출신인 더원은 지난 2월 중국판 '나는가수다3'에 한국 가수 최초로 참가해 한국 대표로 중국 가수들과 경합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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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런닝맨',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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