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정' 두남자 사랑 이연희, 부러우면 지는거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6.10 06: 51

이연희가 힘들었던 과거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훈훈한 두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강준도, 한주완도 이연희를 지켜주지 못해 안달이다. 차승원의 피바람을 피해 생고생하며 살아온 세월이 안타깝긴 하지만,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이연희의 인생도 그다지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질투가 생긴다.
MBC 월화극 ‘화정’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정명공주(이연희)의 삶을 담고 있다. 서자 출신으로 왕위에 오른 광해(차승원)는 자신의 자리를 뺏길까봐 전전긍긍하고, 결국 일어나지도 않은 예언 때문에 자신의 이복형제 영창과 정명을 죽인다.
광해의 피바람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정명은 일본에 노예로 팔려갔다가 살아오고, 주원(서강준)의 도움으로 화약을 제조하는 화기도감에서 일하게 된다. 화기도감에 일하며 광해에게 복수할 날을 꿈꾸는 정명. 9일 방송에서는 어머니 인목(신은정)을 살리기 위해 광해에게 결국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내용이 그러졌다.

광해는 죽은 줄 알았던 정명이 살아오자, 충격에 휩싸이면서도 정명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측근인 개시(김여진)와 이첨(정웅인)에게조차 정명의 정체를 숨겼고, 정명의 청을 들어 인목을 살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주원과 인우(한주완0의 마음도 확실해졌다. 주원은 정명이 여자라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점점 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명이 자신의 과거 정혼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정명에 대해 더 애틋한 마음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정명에게 손대는 것조차 더 조심스러워했고, 심지어 정명 대신 자객에게 칼까지 맞는 모습을 보였다.
인우 역시 정명의 정체를 알고, 이번만은 주원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어렸을 때 정명이 주원만 쳐다보는 것에 질투를 느꼈던 것. 주원에게 “너는 공주를 못지킨다. 결국 공주와 광해는 반대편에 설 것인데, 넌 광해편에 서야할 것이다. 공주는 내가 지킨다”고 정명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궁에 태어나 남 부러울 것 없이 살던 정명. 하지만 어린 나이에 정치 싸움에 휘말리며 생명까지 보장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러다 일본 노예로 팔려 생고생을 하며 짐승처럼 살아남았다. 이런 정명의 인생을 생각하며 불쌍하기 짝이 없지만, 이런 인생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지금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나쁜 패만 있는 인생은 아닌 듯 하다. 오히려 이날만큼은 정명의 인생이 부러움을 불렀다.
정명은 마지막에 누구의 손을 잡을까. 그전에 이 피바람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정명이 해피엔딩을 맞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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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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