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3인조, 작지만 더 단단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6.10 08: 56

3인조로 재편한 엠블랙,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좀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구조다. 새로 내세운 트라이앵글 심볼처럼, 3인조로 재편해 돌아온 엠블랙은 단단해졌다. '노래 잘 하는' 보컬라인을 강조해 5인조였을 때보다 좀 더 완전한 하모니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함께 시련을 견뎌오면서 돈독해진 팀워크는 안정감을 더한다.
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엠블랙의 8번째 미니앨범 '미러(Mirror)'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기존 멤버였던 이준과 천둥이 탈퇴한 후 3인조로 팀을 재편하고 처음 활동을 시작하는 엠블랙. 이에 기자 간담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던져졌다. 먼저 승호는 "사실 그동안 굉장히 힘든시간도 지났고 새롭게 준비하면서 재정비하느라 힘들기도 했는데 정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뵈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오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현실을 부정하고 가상현실에서 생활을 하다가 돌아왔다. 게임이다. 무언가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좋은 생각들이 계속 나니까 아무생각없이 뭔가를 해야했다. 그런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많이 돌아보게 됐다. 그동안의 관심과 사랑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거 같다. 이제는 더 많이 느끼고 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르는 "6개월동안 힘들게 보냈다. 밖에도 잘 안 나가고 그랬다. 시골에 내려가서 자연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함께 활동하며 의지했던 멤버들의 이탈로 인한 공백은 분명 힘든시간이었을 테다. 하지만 엠블랙은 시련을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발전했다. 지오는 "3명일 때 장점인 것은 보컬적으로 퀄리티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탈퇴한 두 멤버보다 우리가 노래를 잘 한다. 그들이 노래를 못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보다는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춤은 더 잘 췄다"고 말했다.
기존 멤버였던 이준과 천둥이 탈퇴한 후 3인조로 팀을 재편한 엠블랙은 이날 0시 총 8곡이 수록된 새 앨범 '미러'를 공개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3인조 엠블랙은 퍼포먼스를 주 무기로 내세웠던 5인조 활동 때와는 달리 보컬라인을 돋보이도록 하는 포지션을 새로 갖췄다. 신곡 '미러'와 '나무'는 이 같은 특색이 잘 묻어나는 곡.
이들이 시련을 딛고 다시 한 번 뭉친 이유는 팬들을 위함이었다. 지오는 "좋은 음악을 계속 들려드려야하고 그렇게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덧 나이도 29살이다. 이번 활동이 아무래도 군 복무 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팬들에게 더 완성도있는 앨범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엠블랙은 이날 0시 총 8곡이 수록된 새 앨범 '미러'를 공개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타이틀곡은 '거울'로 '모나리자', '녹' 등을 작업한 1Take와 엠블랙이 함께 호흡을 맞춘 곡. 멜로디 라인을 강조한 미디엄 템포의 댄스 장르다. 이 밖에도 지오, 레트로펑키가 공동 작업한 펑키한 리듬의 '아이 노우 유 원트 미(I know U want me)' 승호의 고뇌와 성숙함을 담고 있는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Resurrection'  등이 담겼다.
엠블랙의 로고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인을 강조한 삼각형은 엠블랙의 완전체를 뜻하고 있으며, 엠블랙의 이름 B에 3자를 강조해 3인조로 새로이 출발하는 엠블랙의 상징이기도 하다.
한편, 엠블랙은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팬들에게 첫무대을 보인 후 방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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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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