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KBS와 일본 NHK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동제작한다.
KBS와 NHK가 공동제작하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KBS-NHK 라디오 국제공동제작 '아름다운 동행 한일 차이를 넘어서'는 한일 국제결혼 부부들의 사례를 통해 국제결혼의 장점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한일간 문화차이와 정치적 역사적 갈등이 결혼생활과 자녀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극복하는 지혜를 나누면서 민간외교관으로서의 가교 역할을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이다. (연출: KBS 1라디오 하종란 팀장, 이정윤 PD, NHK 국제방송국 한국어반 Tanaka Shin / 진행: KBS 박주아 아나운서, NHK 신의수 아나운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증가하면서 국제결혼 부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간 국제결혼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제결혼 부부가 느끼는 문화 차이는 서로에게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한일 부부의 경우 양국의 역사적 갈등 때문에 본인뿐만 아니라 2세들의 교육에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정체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15년~20년을 함께 살아 온 한일 국제결혼 부부 세 쌍과 자녀들(이석호-야마구치 나오에 부부 결혼 15년/ 자녀 2명, 김정열-아베 유미꼬 부부 결혼 23년/ 자녀 2명, 켄코 히로아키-김경숙 부부 결혼 20년/자녀 3명), 한일문화 전문가, 서울대 아시아문명학부 학생들이 출연자와 방청객으로 참여하는 이 특집 프로그램에서는 국제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한일 간의 문화적 차이와 역사적 갈등이 부부관계와 자녀교육에 미치는 영향, 한일 국제결혼 부부들과 자녀들의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대 등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출연자 부부 가운데 교육방송에서 오랫동안 방송을 진행했고, 현재 극동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켄코 히로아키 교수는 한일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1965년에 출생했으며, 양국이 한일기본조약에 서명한 날인 6월 22일 둘째 딸의 생일이라는 인연을 갖고 있어 더욱 의미있는 출연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본 호세이대학 경제학 연구과 박종현 교수는 '한국인을 좋아합니까?', 'KARA, 소녀시대에서 보는 한국의 강점' 등을 출간한 한일 문화전문가이다.
한일 국제결혼 부부 3쌍, 한일문화전문가, 서울대 아시아문명학부 학생, NHK 한국어서비스 청취자등이 출연자와 방청객으로 참여하는 이번 국제공동제작 프로그램은 오는 6월 13일(토) 오후 1시 30분에 KBS 본관 5층 스튜디오 16에서 제작되며, 오는 6월 19일 오후 10시 10분에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NHK World Radio는 6월 21일, 28일, 7월 5일 3회에 걸쳐 20분씩 방송)
한편 KBS와 NHK는 1968년부터 방송교류협력을 시작해 47년 동안 긴밀하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왔다. 현재 양사의 방송센터에는 상대 방송사의 해외지국이 상주하며 48시간 이내의 뉴스를 상호 무료로 제공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KBS아나운서실에서는 1994년부터 매년 NHK 국제방송국 한국어반 제작진을 대상으로 한국어 아나운싱 교육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국제공동제작에 참여하는 NHK 국제방송은 올해 6월 1일에 방송개시 80주년을 맞았다. NHK 국제방송한국어 서비스는 한국어에 관심 있는 일본인과 일본에 관심 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이번 공동제작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청취자 10명을 방청객으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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