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택시' 황석정, 김부선 언급은 없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10 10: 34

배우 황석정이 토크 예능에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입담을 가감없이 뽐냈다. 하지만 지난달 김부선의 SNS 폭로로 논란이 불거졌던 '지각 사건'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 출연했던 배우 서현진과 황석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황석정은 앞서 MBC '나 혼자 산다', '세바퀴',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시했던 입담을 또 한 번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황석정은 연극을 반대했던 과거 남자친구와의 씁쓸했던 사랑,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서울대 합격 후 만세를 외쳤다는 뭉클했던 일화, 엄마의 강요로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고백까지도 털어놨다.

다만 '택시'의 녹화날이 지난 5월 26일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당시 22일~24일까지 김부선이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하차와 관련해 황석정을 겨냥해 비난과 사과를 반복해 벌어진 일련의 해프닝에 대해 그 어떤 언급도 없었던 점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모든 일에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처했던 황석정인 만큼, 급작스럽게 일단락 됐던 '지각 논란'에 대해서도 속시원한 해명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던 이들은 다소 아쉬워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물론 당시 김부선의 격하 주장이 수시로 변화하며 일관성이 없었다는 점, 또한 황석정의 입장에서는 업계 선배가 제기한 문제인 만큼 민감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게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는 점 등도 당연히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달 22일 "녹화방송 2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담당피디나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여배우 우쭈쭈 빨아대고 난 그 꼬라지 절대 못보고. 난 감히 위대한 명문대 출신 나이 한참 어린 후배에게, 새까만 후배에게 배웠다는 지성인이 녹화 늦어서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는 하고 녹화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꾸짖었다가 졸지에 나만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하라고 합니다"라는 불만글로 황석정을 겨냥한 글로 논란을 촉발했다.
이후 김부선은 황석정을 향한 사과와 비난을 거듭하고, 글을 올렸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황석정을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각 다신 못 할 거다. 황석정을 너무 파렴치범으로 모는 것 같아 내가 다 총대 메려고 했는데 거짓말 못하겠다. 죄송하다"는 글을 끝으로 사태를 매듭지었다.
한편, 황석정은 올해 들어 데뷔 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뒤태가 아름다운 마녀 상사'를 연기하며 '만찢녀'라 화제를 모았던 그는 연달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진솔한 인간미를 뽐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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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캡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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