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한민, 단짝 김태성 촬영 감독과 차기작 만남 불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6.10 11: 15

영화 ‘명량’ 흥행의 두 주역인 김한민 감독과 김태성 촬영 감독의 차기작 협업이 불발됐다. 국내 흥행 역사를 새로 쓴 메가 히트작의 두 콤비플레이는 이로써 내후년 이후에나 기대하게 됐다.
 ‘최종병기 활’과 ‘명량’을 합작한 두 사람은 최근 김한민 감독이 제작하는 봉오동 전투를 다룬 영화로 랑데부하는 듯 했지만 김태성 감독의 스케줄 때문에 최종 무산됐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10일 “지난 달 히말라야 촬영을 마친 김태성 촬영감독이 김한민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신작 터널을 찍기로 했다”면서 “터널 이후엔 사극 궁합에 합류해야 해 아쉽지만 고사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터널’은 작년 호평 받은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쇼박스와 계약 후 선보이는 새 영화다.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에서 손발을 맞췄던 김태성 촬영 감독에게 일찌감치 함께 할 뜻을 전했고 오케이를 받아둔 상태다. 현재 하정우의 출연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태성 촬영 감독이 ‘터널’ 이후 서둘러 ‘궁합’을 택한 이유는 ‘아내가 결혼했다’로 자신을 감독으로 데뷔하게 해준 영화사 주피터필름과의 의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 캐스팅이 덜 끝난 상태임에도 하반기엔 ‘궁합’에 올인 하겠다며 모든 제안을 고사하고 있다.
이 같은 ‘촬영 감독 김태성 특수’에 대해 ‘히말라야’ 제작사 JK필름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실험정신이 강하고 매 작품마다 신선한 앵글과 촬영 기법을 구현해 그를 찾는 영화사가 많다”면서 “히말라야를 찍을 때도 빙우 때 못 해본 여러 시도를 했고, 역시라는 탄성이 여러 번 나왔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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