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팬들이 뿔났다. SBS 음악 순위 프로그램 ‘인기가요’ 사전투표에서 빅뱅 신곡 ‘뱅뱅뱅(Bang Bang Bang)’의 후보등록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나선 것. 이로 인해 빅뱅이 타 가수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최근 SBS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는 항의의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팬들은 먼저 빅뱅의 신곡 ‘뱅뱅뱅’의 후보 등록 시간이 곡 발표 이후 41시간이 지난 후였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신곡은 2일 0시 공개됐지만 후보 등록은 3일 오후 5시 반경에 되는 바람에 전날 2일 0시~24시 하루 동안은 투표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
그 시간동안 후보에는 빅뱅의 5월 신곡 ‘배배(Bae Bae)’가 후보로 올라와 있어 대다수의 팬들이 이 곡에 표를 행사했다는 것이다. 해당 투표는 1인당 1표만 가능하기 때문에 팬들의 표 대부분이 ‘베베’에 집중되면서 ‘뱅뱅뱅’에 표를 행사할 수 없어 빅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인기가요’ 측은 게시판을 통해 해명의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매주 수요일 오후 ‘당주 월요일~수요일까지 공개된 음원’과 ‘당주 출연가수의 신곡’이 일괄적으로 (후보에)추가 등록된다. 따라서 월요일에 리스트에 등록되었던 가수 중에 신곡이 발매되면 해당 신곡으로 교체해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빅뱅의 ‘뱅뱅뱅’과 같은 경우, 6월 1일 월요일에 음원이 공개됨에 따라 절차에 의거 6월 3일 수요일 오후, 이전에 등록돼있던 ‘베베’ 대신 신곡 ‘뱅뱅뱅’으로 교체등록된 것”이라고 덧붙이며 “지금까지의 원칙과 달리 행해진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 같은 내용을 미리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문제 삼은 것. 이런 상황을 알았더라면 ‘뱅뱅뱅’이 등록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투표를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이들은 지난 8일 ‘인기가요’ 측이 엑소의 신곡이 사전투표 목록에서 누락되자, 사과하고 다시 이메일로 투표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한 사례를 들며 차별대우가 아니냐는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인기가요’는 차트 순위를 집계할 때 시청자 사전투표 점수 5%를 반영한다. 이 투표는 멜론 홈페이지와 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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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YG엔터테인먼트, 아래 SBS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