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을 앞둔 7인조 걸그룹 AOA가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한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그들의 모습은 어떨까.
AOA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IFC몰에서 진행된 MBC뮤직 'AOA 어느 멋진 날' 제작발표회에서 멤버들과 첫 해외여행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섹시한 모습이 아닌 허당기 있고 빈틈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OA의 어느 멋진 날'은 멤버들의 유쾌한 모습부터 진솔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좌충우돌 여행 프로그램인데 출연 전 멤버들이 휴가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일정을 직접 기획해 일상의 리얼함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유주상 PD는 이날 "현장에서 AOA의 망가진 모습을 많이 봤다"며 "오늘 보니 역시 아이돌이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유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아티스트와 여행이라는 포맷이 만났다. 아티스트가 여행 계획을 짜고 여행을 하는 평범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하이난으로 가는 직항이 없어 1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지만 적극적으로 임해준 AOA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도 남겼다.
유PD는 또 "AOA가 다같이 해외여행을 간 적은 없었다고 하더라. 5박 6일간 (같이)떠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띠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AOA 멤버들은 일주일 동안 중국 하이난으로 떠나, 소수민족 전통악기 코피리를 부는가 하면 파격적인 수영복 패션쇼, 먹방, 민낯 등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아이돌로서의 이미지가 걱정될 정도로 솔직하고 발랄한 모습이었다.
맏언니 초아는 "숙소생활하면서 여행을 간 적은 처음이다. 평소 화장에 집착하는데(웃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자신을 내려 놓았다"며 "스태프가 너무 많이 움직이는 상태여서 화장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게 차리리 귀여울 것 같았다. 아직 편집된 것을 못 봤는데 되게 많이 궁금하다"고 했다. 진행을 맡은 손우주 아나운서가 "본인의 귀여운 모습이 궁금하냐"고 묻자, 초아는 웃음을 터뜨리며 민망한 듯 손사래를 쳤다.
숙소에서 빨래 널기를 담당한다는 혜정은 "사실 저는 무대 위에서 섹시한 이미지지만 그건 연습을 많이 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렇게 섹시하지 않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근한 백치미가 매력이라는 민아는 "(여행지에서) 찬미양이 대단했다. 어딜가도 살아남을 듯하다. 앞으로 꼭 붙어있어야겠다고 느꼈다"며 막내의 적응력을 칭찬했다. 이어 "초아 언니가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는데 알고 보면 엉뚱하고 솔직하다. 순수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연기돌로 알려진 설현은 "멤버들과 함께 해외여행하는 게 꿈이 었는데 달성해서 기쁘다. 놀고 나서 밤에 완전히 지쳐 쓰러질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스케줄로 인해 다른 멤버들에 비해 짧게 머물렀다. 즐기지 못한 게 너무 많다. 다음에 가게 되면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끝으로 지민은 새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은 AOA가 더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뮤직비디오도 즐겁게 찍고 굉장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며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AOA 어느 멋진 날'은 오는 13일부터 8주 동안 오후 1시 MBC뮤직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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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