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리즈’는 어떻게 스타 양성소가 됐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10 17: 02

1999년도의 장혁, 안재모, 최강희부터 2013년도에는 이종석, 김우빈까지. 이름만 들어도 연말 시상식을 연상케 하는 라인업이 공통적으로 거친 작품이 있다. 바로 ‘학교 시리즈’.
2015년 판 ‘학교’인 KBS 2TV ‘후아유-학교 2015’의 주인공 3인방 육성재, 남주혁, 김소현 역시 대중들의 주목을 한 눈에 받는 청춘스타로 발돋움하며 ‘학교 시리즈’가 스타 양성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1999년 첫 방송으로 시작된 ‘학교 시리즈’는 고등학생들을 둘러싼 입시에 대한 압박감, 우정과 이성 문제, 장래에 대한 고민 등을 현실감 있게 다룬 청소년 드라마다. 고등학생들에 대한 이야기이니만큼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이나 방송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신통하게도 캐스팅된 모든 배우들이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학교 시리즈=스타 등용문’이라는 공식이 탄생한 것.

그렇다면 ‘학교 시리즈’가 스타 양성소로 거듭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고등학생 위주의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스토리 구성이다.
‘학교’는 제목 그대로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그린다. 특히 그 세대에서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우정과 사랑 문제를 주로 다루는 구성은 주요 시청층인 10대들로 하여금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라는 공감대를 얻으며 적극적인 성격의 팬덤을 형성하도록 했다. 그 결과 드라마 자체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 또한 뜨거운 인기를 누렸음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10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 설정 또한 큰 몫을 했다. 99년도 ‘학교’에서 장혁이 연기한 ‘강우혁’은 정의롭지만 무심한, 순애보를 간직했지만 보낼 줄도 아는, 말 그대로 여성들의 ‘로망’이 총집합된 캐릭터다. 이후 지난 2013년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종석이 연기한 ‘고남순’ 또한 비밀을 가진 듯 조용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더군다나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춘 완전체다.
‘후아유-학교 2015’에서는 공태광 역의 육성재가 이들의 뒤를 잇고 있다. 공태광은 막무가내로 들이대지만 어딘가 모르게 지켜주고 싶은 아픔을 가진 캐릭터로 이를 연기하는 육성재는 대세로 떠오르며 연일 연예계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학교시리즈’는 청소년이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현실적으로 그린 스토리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드라마적 요소를 갖춘 캐릭터들로 수많은 스타들을 양성하며 드라마 자체를 브랜드화했다. 이번 ‘후아유-학교 2015’ 역시 방송 직후 나오는 수많은 기사와 날로 높아지는 시청률, 그리고 육성재를 비롯한 주연 3인방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로 역대 '학교 시리즈'의 이름값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후아유'는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열여덟 살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낼 청춘 학원물.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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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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