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 예능 잘나가니 방송 제한? "사실무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10 17: 29

중국 내 리얼 버라이어티 금지령이 발동돼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중국판인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의 방송이 중지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중국 언론·출판 총괄기구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MBC 관계자 또한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중국판인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는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중국 모델 리우웬이 출연 중. 지난 4월 방송 2회만에 시청률 1%를 돌파하며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이며 일요일 저녁 시간대 방송된 중국 프로그램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하지만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방송이 취소됐다. 광전총국은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에 풍부한 내용을 더 추가하라고 통지한 것에 이어 양쯔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인해 방송을 중지하라고 지시한 것.

이에 광전총국이 '리얼 버라이어티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돌며, 중국 내 높은 인기를 끄는 한류 예능프로그램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추측이 고개를 들었다. 현재 '런닝맨',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등 인기 프로그램이 중국판으로 방송되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광전총국에서 내렸다고 알려진 금지령 내용에 따르면, 하나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일년에 한 시즌만 방송할 수 있으며, 낮에 재방송은 두 번을 초과할 수 없다. 또 내용면에서는 가짜를 진짜처럼 허위로 과장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광전총국 측은 "소문 중 구체적 조건이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리얼버라이어티에 관해 존재하는 문제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며 "리얼버라이어티는 계속해야 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의의있고 가치 있을지 더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MBC 한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우결'이 2주 연속 결방된 것은 중국 내부 다른 사정 때문이다. 한국 예능프로그램 규제 때문에 결방된 것은 아니다.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 이번주 방송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류 예능인 중국판 '런닝맨'을 제작 중인 SBS 관계자도 "한국 예능이 잘 돼서 중국에서 규제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국 방송의 편수를 줄인다는 규제와 관련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확인이 안 된 뜬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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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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