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수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싱어송라이터 임세준이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임세준은 10일 OSEN와의 인터뷰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와 소감 등을 들려줬다.
제작진에 먼저 라이브 영상을 보내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임세준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외모, 학벌 등 외부적 요인을 따지지 않고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내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7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임세준은 '모기향 필 무렵'(이하 모기향)이란 이름으로 감동적인 노래를 선사했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택해 섬세한 가성을 뽐냈고 원곡의 애틋한 감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원곡 가수인 백지영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그에게 "계약 얼마나 남았냐?"면서 관심을 보였다.
뒤이어 날벼락은 들국화의 '제발'을 불렀다. 한 음 한 음 절절히 토해내던 그는 강렬한 목소리로 압도적인 무대를 완성,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결국 모기향은 날벼락에게 35대 64로 패배해 가면을 벗었지만 대중에게 임세준이란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임세준은 "좀 아쉽긴 한데 준비한 곡은 다 보여드려서 슬픈 정도는 아니다"라며 웃어보였다.
정말 함께 출연하는 가수들에 대해 몰랐냐는 질문에는 "철저한 비밀이더라. 입구에서부터 가면을 쓰고 들어갔다. 매니저를 보고 해당 가수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스태프로 움직여줄 것을 제작진에서 먼저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장혁에 대해서는 눈치를 챘다고. 임세준은 "노래를 듣자마자 조장혁 선배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대 뒤에서 인이어로(조장혁의) 노래를 듣는데 너무 잘하시더라. 듣는 순간 이 분이랑 경연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노래에서 연륜이 느껴지고 가창력이 대단해서 듣는 순간 마음을 내려놨다"라고 전했다.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노래에만 신경이 쓰여서 좋은 점이 있더라. 그냥 무대에 서면 얼굴, 표정, 각도 같은 것에도 신경이 쓰이는데,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브사단의 비밀명기'라 불리는 임세준은 지난 5일 신곡 '아이 엠 쏘리(I’m Sorry)'를 발표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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