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갱 한 조각에 만원’. 지난 1월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의 고가 판매 논란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쥬얼리 전 멤버 조민아에 이어 배우 장미인애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운영 중인 쇼핑몰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제품을 판매 중이라는 논란에 시달리며 네티즌들의 심판대에 올랐다.
장미인애는 최근 ‘로즈 인 러브(Rose In Luv)’라는 이름의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최소 38만원부터 최대 134만원을 호가하는 다소 높은 가격으로 의문이 제기된 것. 이에 장미인애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올리지 않습니다. 아직 공장을 거치지 않았는데 오더메이드 제품들과의 가격차이는 물론 있습니다“라며 직접 해명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전혀 확인된 사실 없이 OOO 기자님의 기사를 보고 글을 남깁니다. 저희와 비슷한 옷의 원가 말씀하셨는데 저희 원단의 가격은 그 이상인 걸 말씀드립니다. 전 절대 장난으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라며 단호한 어조로 가격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기존에 높은 가격의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이라는 게 그의 해명.
또한 장미인애의 쇼핑몰 'rose in luv'(로즈인러브) 측은 이날 오후 OSEN에 "장미인애 씨가 전문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을 하고 동대문, 광장시장을 돌면서 의류에 필요한 원단을 직접 떼온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쇼핑몰 운영은 5월 28일부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가오픈 상태였고, 옷을 볼 수 있는 갤러리 페이지만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현재는 홈페이지와 함께 서울 청담동에 개인샵도 운영 중이다. 디자이너는 장미인애를 포함해 2명. 장미인애를 제외한 나머지 디자이너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의상을 전공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사태는 조민아의 빵집 논란과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 많다. 조민아 또한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자신의 빵집에서 양갱 한 세트에 12만원, 4주 과정의 베이킹 클래스가 61만원(현금 영수증, 카드결제 시 67만원)이라는 기준을 명확히 알 수 없는 가격 책정으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기 때문.
장미인애와 마찬가지로 조민아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가 직접 국내산 팥을 골라서 삶아서 쑤고 졸여서 만드는 수제양갱에 가격도 12만원이 아니다"며 "3만원부터 가격대가 있는데 마치 12만원에 양갱을 팔고 있는 것처럼 올리시는 것도 답답합니다. 2일에 걸쳐 팥을 삶고 쑤어서 만드는 양갱이라 수작업비가 있긴 해도 저 그렇게 양심 없지 않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계속해서 비난 여론이 이어이자 조민아는 "실제로 와서 직접 보고 먹어보지도 않고 진위여부 파악 없이 다른 사람 글을 따라 쓰면서 마치 현재 그런 것처럼 소설같이 앞 뒤 짜놓은 기사들, 그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온갖 악성댓글로 더 이상 소중한 내 공간이 아니게 된 공간들"이라며 "진실이 끝까지 남고 진심은 통하니까.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가고 있는 내 곁에서 많은 상처받고 있는 내 가족들, 지인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현명하고 멋지게 걸어나가겠습니다"라고 당당한 멘트를 남긴 뒤 블로그를 폐쇄했다.
사실 어떠한 제품의 가격이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재료값, 운송비, 마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은 가격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장미인애와 조민아는 비단 연예인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사업가라는 점에서 대중을 납득할 시킬만한 가격 책정 기준에 대한 근거와 증거는 필요하다.
특히 두 사람은 모두 연예인 출신의 사업가라는 점에서 득과 실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낼 수 있는 인기와 명성을 지녔지만, 그로 인해 연예인 거품이라는 오해와 대중으로부터 더욱 집중적인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 "절대 장난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로 가격 논란을 일축시킨 장미인애의 말로 네티즌들의 비난이 잠잠해질지, 아니면 더욱 거세어질지 귀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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